20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구와 공항 봉쇄에 대응한다며 즉각적인 해상 봉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이번 조치가 사우디의 후티 측 항만 및 공항 봉쇄와 지난주 사나 공항 타격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봉쇄에는 봉쇄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봉쇄를 실행할지 선박 공격을 전면 재개할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예멘은 홍해 남쪽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접해 있다. 이 해협은 수에즈운하와 홍해를 거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항로다. 후티의 위협이 현실화하면 이란이 통제력을 행사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막히면서 중동의 주요 원유 수출로 두 곳이 동시에 차단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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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세계 에너지 시장에 안전판 역할을 한 홍해마저 차질을 빚으면 유조선들은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가는 장거리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 운항 거리가 수천 마일 늘어나고 운송 기간도 최대 2주 길어지면서 유조선 운임과 보험료, 국제유가가 함께 폭등할 가능성이 높다.
후티 반군의 공식 명칭은 ‘안사르 알라(Ansar Allah·신의 추종자들)’다. 예멘 북서부 사다주 출신의 부족 집단을 기반으로 한다. 이들은 예멘 인구의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시아파 이슬람교의 자이드파를 따른다. 후티 반군은 남북 예멘이 통일된 이후인 1990년대 등장해 정부를 상대로 여러 차례 반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2014년 사나를 장악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내전을 촉발했다. 예멘 북서부 일부와 홍해 연안의 상당 부분도 통제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반서방·반이스라엘 성향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들을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후티 반군은 이란과 긴밀히 협력하며 전략적 목표를 대체로 공유하지만 독자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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