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프로젝트 싹쓸이 수주?…조선 빅3, LNG선 기술력 대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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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대우조선·삼성重, LNG선 기술 中·日 추월 ‘세계 최고’
화물창, 재액화시스템 등 LNG선 핵심기술서 월등한 경쟁력 보유
카타르 초대형 LNG운반선 최대 100척 발주·총 수주금액 20조
  • 등록 2019-11-12 오후 5:42:22

    수정 2019-11-12 오후 7:45:10

카타르 LNG운반선 싹쓸이 수주가 예상되는 국내 조선 빅3의 기술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이 브루나이 BGC사에 인도한 15만5천(㎥) 멤브레인형 LNG선(위)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초 천연가스 직분사 추진 LNG운반선(가운데)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급 LNG 운반선(아래)(사진=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수년째 수주절벽에 내몰린 국내 조선업계가 위기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저가 수주 전략을 내세운 중국 조선업계의 맹추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LNG(액화천연가스)선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것은 희망이다.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가 순차적으로 초대형 LNG운반선을 최대 100척 발주(확정 40척·옵션 40척·교체 20척)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수주금액만 총 20조원 규모로 천문학적이다. 앞서 지난 1월 카타르 측은 “한국이 선박 수주 경험이 많고 기술력에서 정평이 나있는 만큼 앞으로도 LNG선 도입에 좋은 협력 관계를 기대한다”고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현대중공업(009540)·대우조선해양(042660)·삼성중공업(010140) 등 조선 빅3는 LNG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절벽을 뛰어넘는다는 각오다. 빅3의 LNG선 기술력은 세계 최고다.

조선 빅3, 과거 카타르 LNG선 수주 경험…한중일 경쟁구도서 월등

천연가스는 기체 상태이기 때문에 장거리 운송이 어렵다. 천연가스를 마이너스 162도 이하로 냉각시키면 액체 상태로 변하고 부피는 600분의 1로 줄어든다. 이러한 LNG 수송 기술을 보유한 게 바로 LNG운반선이다. 핵심은 기체 상태의 천연가스를 LNG로 압축·보관하는 화물창 내부 온도를 마이너스 162도 이하로 유지하는 극저온 기술이 필수적이다. 또 LNG의 자연기화율을 낮춰 손실율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국내 조선업계가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싹쓸이 수주를 자신하는 건 기술력 우위 때문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현재까지 LNG선 건조실적은 △한국 99척(71%) △일본 26척(18%) △중국 13척(9%)으로 한국이 압도적이다. 카타르가 발주를 앞둔 LNG운반선은 17만㎥급 초대형 가스운반선인데 조선 빅3는 카타르가 원하는 LNG운반선의 건조 및 설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 조선소들이 입찰에 참여할 척수는 40척으로 수주금액만도 약 76억 달러(약 9조원) 이상으로 천문학적이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화이멕스·솔리더스 등 조선 빅3, 핵심기술인 LNG화물창 기술력에서 우위

현대중공업은 LNG운반선의 핵심기술인 LNG화물창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 행사에서 세계적인 선급회사인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독자개발한 LNG화물창인 ‘하이멕스(Hi-MEX)’에 대한 설계승인(General Approval)을 받았다. 하이멕스는 이중방벽구조의 차세대 멤브레인형 LNG화물창 설계기술로 독자적인 주름 형상 설계 공법을 적용해 상온에서 극저온(-163도)까지 큰 폭의 온도변화와 운항 중에 LNG가 흔들리며 화물창에 충격을 주는 슬로싱(Sloshing) 현상에 대한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또 LNG저장탱크에서 기화된 천연가스를 거의 100% 재액화하는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2016년 단일냉매방식의 완전재액화설비가 탑재된 LNG선을, 지난 2월에는 혼합냉매방식의 완전재액화설비가 탑재된 LNG선을 세계 최초로 인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989년 LNG선 기술 개발에 착수한 이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LNG선=대우조선해양’의 명성을 얻었다. 특히 지난 1992년 최초 수주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LNG선(10월말 기준 177척 수주, 145척 인도, 잔량 32척)을 수주·인도했다. 또 천연가스 추진 LNG선, 쇄빙 LNG선 등 차세대 LNG선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이 탑재된 천연가스 직분사 추진방식 LNG운반선을 건조해 인도한 바 있다. 아울러 2017년에는 세계 최고 성능의 차세대 LNG 화물창 시스템인 ‘솔리더스(SOLIDUS)’독자개발에도 성공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日 모스형 LNG선 집중에 열세·中 LNG선 고장으로 선주 신뢰 낮아 한국 조선소 유리”

삼성중공업도 LNG선 핵심기술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자랑한다. △자연 기화율(BOR)을 최소화하는 화물창 설계·건조 △재액화 장치 장착을 통해 LNG 손실을 최소화 하여 최대 화물 운송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한 고효율 선형 개발 및 연료절감 장치 장착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동화 장비 적용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러시아 국영에너지 기업 노바텍의 쇄빙 LNG선 건조 기술 파트너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모스형 LNG선에 집중해 시장 대세인 멤브레인형 LNG선 기술경쟁력이 열세다. 중국 역시 지난해 자국 조선소에서 생산했던 LNG선의 고장으로 선주들의 신뢰가 낮아진 상황”이라면서 “카타르는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총 53척의 LNG선을 발주했는데 조선 빅3가 대거 따냈다. 이번에도 기술력 우위인 한국 조선소가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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