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소비 사실상 감소세 전환..'2.5단계' 이후 더 감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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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셋째주 신용카드 승인액 전년比 3.3%↑
자연증가 요인 고려시 사실상 감소세 전환
온라인 카드 결제, 코로나 초기 수준 증가
거리두기 확대 시행 이후 소비 급감 조짐
  • 등록 2020-09-08 오후 5:24:57

    수정 2020-09-08 오후 5:24:57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내 카드 소비가 최근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하며 방역 지침 강화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에 사실상 최고 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처음 2주 동안 시행 중인 만큼 소비 지수는 더욱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됐던 지난달 24일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는 이번주 들어 2.5단계로 격상된 상태다.(사진=연합뉴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달 3주차(8월 17~23일) 국내 개인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9조9974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3%(3169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외형적으로는 카드 소비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통상 카드 승인금액은 물가상승 등 자연 증가분 요소를 고려할 때 연간 약 5~6% 가량 늘어나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며 카드 사용액도 사실상 마이너스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며 확산세가 잠시 주춤했던 지난 6월의 경우, 셋째주(6월 15~21일) 개인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0조407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5.9%(5580억원) 늘었다. 전체 카드(신용·체크·선불카드) 승인금액도 지난 7월 한 달 동안은 전년 대비 약 6%, 6월은 11%, 5월은 6.8% 증가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카드 소비가 움츠러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온라인 카드 결제가 다시 급증한 반면, 오프라인 가맹점 카드 사용은 줄었다.

8개 카드사의 지난달 셋째주(8월 17~23일) 1주일 간 국내 신용카드 온라인 결제액은 2조3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2.9%(5816억원)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오프라인 신용카드 결제액은 1년 전보다 3.3%(2647억원) 감소한 7조6456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 카드 소비는 앞서 확진자가 처음 전국적으로 급증하던 지난 2월 온라인 카드 결제액 증가폭(34.3%) 수준까지 회복했다.

카드 소비는 지난 8월 말부터 더욱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광복절 연휴기간 이후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일 평균 수백명대로 급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가 수도권 지역에 이어 지난달 23일 전국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은 지난달 30일부터 사실상 최고 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하고 이달 13일까지 연장하면서 소비자들의 활동은 더욱 위축된 상태다.

실제 일부 거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이미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자영업자 캐시노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사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이미 지난달 넷째주(8월 24~30일) 서울 지역 소상공인 카드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대비 31.9% 급감했다. 1주일 전인 지난달 셋째주(8월 17~23일) 감소폭(-24.7%) 보다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한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5~6월에는 코로나 확산세도 주춤하고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도 집중적으로 쓰여지면서 카드 사용액이 평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 재확산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소비심리가 다시 올 초 수준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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