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한 옥태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in JEJU(11억원)에서 4관왕 확정에 도전한다.
 | | 옥태훈(사진=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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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KPGA 투어 피날레를 장식할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은 오는 6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밸리·테디코스(파72)에서 펼쳐진다. 총상금 11억원, 우승 상금은 2억 2000만원 규모로 총 64명만 출전해 컷오프를 실시하지 않는다. 올해 제네시스 포인트 70위 이내 포함된 선수들만 참가 자격을 얻었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옥태훈은 시즌 4승에 4관왕 확정을 노린다. 옥태훈은 이미 지난 2일 끝난 렉서스 마스터즈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 7081.20점을 기록해 2위 이태훈(캐나다·4965.27점)과 포인트 차를 2115.93점으로 벌리며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조기에 확정하고 시즌 3승을 거둬 다승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른 옥태훈은 ‘KPGA 투어챔피언십 in JEJU’에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옥태훈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992년 이후 약 33년만에 KPGA 투어에서 ‘시즌 4승’을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 가장 최근 KPGA 투어에서 시즌 4승을 기록한 선수는 1992년 최상호다. 최상호는 그 해 ‘캠브리지멤버스 오픈’, ‘한국프로골프토너먼트’, ‘영남오픈’, ‘제35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4승은 K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승 기록이기도 하다.
옥태훈은 제네시스 대상 수상 확정 후 “사실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고 우승도 3번이나 할 줄 몰랐다. 요즘 SNS를 보면 ‘생각한대로 하다 보면 이뤄진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것을 보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컷오프가 없는 대회이고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지은 만큼 이번 대회는 부담 없이 최선을 다해 플레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옥태훈은 상금 순위 1위(10억 6964만 7495원), 최저 타수 1위(69.44타)에도 올라 상금왕, 덕춘상(최저타수상)까지 4관왕 등극을 노린다. 대상과 상금왕, 덕춘상, 다승왕을 모두 석권한 건 1997년 최경주, 1999년 강욱순, 2007년 김경태, 2009년 배상문, 2024년 장유빈 등 5명만 세운 대기록이다.
 | | 이태훈(사진=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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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랭킹 1위와 덕춘상 모두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상금 순위 1위 옥태훈과 2위 이태훈(8억 6338만원)의 격차는 약 2억 626만원이다. 총상금 11억원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2억 2000만원, 2위에게는 1억 1000만원, 3위에게는 6600만원 등이 지급된다.
이태훈이 상금 랭킹 1위에 오를 경우의 수는 한 가지다. 이번 대회에서 이태훈이 우승을 차지하고 옥태훈이 18위 미만의 성적을 거둘 경우 상금 랭킹 1위는 이태훈이 차지하게 된다. 옥태훈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에 도전한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지난해 장유빈이 기록한 11억 2904만 7083원이다. 옥태훈은 해당 기록까지 5939만 9588원을 남겨두고 있다. 공동 3위(동점자 2명 이하) 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경우 역대 K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까지 경신하게 된다.
최저타수상 부문에서도 1위 옥태훈과 2위 이태훈(69.81타)의 경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명출상(신인상)은 태국의 사돔 깨우깐짜나가 차지했다.
 | | 이대한(사진=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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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이대한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2010년 KPGA 투어에 입성한 이대한은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이자 대회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이대한은 “지난해 ‘KPGA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제네시스 포인트도 많이 쌓았고 올해 여러 해외 투어도 경험했다. 많이 성장한 시즌이었다”며 “상반기 코로나 때문에 5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 실패했는데 그 시간을 계기로 몸관리도 더 열심히 했다. 새로운 코치 GLS 아카데미 이재혁 코치와 함께 스윙도 교정해 전보다 모든 면에서 좋아진 것이 느껴진다. 타이틀 방어전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대한은 올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9개 대회에서 컷 통과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5위이며 제네시스 포인트 49위(1468.88점), 상금 순위는 50위(1억 1873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 끝난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KPGA 투어 데뷔 17년 만에, 210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재호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재호는 “샷 감만 유지된다면 2주 연속 우승까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라며 “하지만 우승에 너무 의미를 두기보다는 4일동안 큰 기복 없이 플레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 | 김재호(사진=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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