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루피화, 사상최저 추락…"내년까지 4~5% 더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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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당 70.8루피까지 추락…올들어서만 10.97% 내려
유가 상승에 경상적자↑, 신흥국 불안에 달러수요 증가
당국도 시장개입 자제…"추가 악화 대비해 실탄 비축"
  • 등록 2018-08-30 오후 4:00:07

    수정 2018-08-30 오후 4:00:0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인도 루피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다. 최근 상승하는 국제유가와 이머징마켓에 대한 불안 우려, 강한 월말 달러화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루피화를 끌어 내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달러대비 루피화 가치는 1달러당 70.8100루피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하루 전날 기록한 역대 최저인 70.475루피를 가볍게 하향 돌파한 것으로, 루피화는 올들어서만 지금까지 달러대비 10.97% 추락했다.

도이체방크자산운용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신흥국 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데다 주로 유가 상승 탓에 인도 경상수지 적자폭도 확대되고 있는 것이 루피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유 순수입국인 인도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수입 부담이 커지고 있다. 또 이로 인한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도 동반되고 있다. 유가는 이달 중순 이후 지금까지 보름간 7% 이상 상승하고 있다.

라디카 라오 DBS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경상수지 적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월말이 되자 기업 중심으로 다러화 수요가 늘면서 자국 통화를 대거 내다팔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어 “게다가 인도 외환당국 마저 어떠한 구두 개입이나 시장 개입에 나서지 않은 채 루피화 가치 하락을 방치하자 시장 심리가 한 쪽으로 쏠리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터키 리라화 가치 하락이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주요 이머징마켓 통화에 대한 매도 압박도 커지고 있다. 라오 이코노미스트는 “이머징마켓 불안이 더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지 인도 당국이 실탄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곤 있지만 금리 인상이 올해 두 차례 더 단행된 뒤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신흥국 공포가 커지고 달러 수요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라오 이코노미스트도 “이 때문에 루피화 변동성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이체방크자산운용도 내년 6월말이면 루피화가 달러대비 74루피까지 더 하락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는 현재 루피화보다 4~5% 더 추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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