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캐치! 티니핑’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성장가도를 걷고 있는 SAMG엔터(419530)테인먼트(이하 SAMG엔터)에 대해, 주요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회수(엑시트)에 나서고 있다. 상장 이전부터 자금을 공급해온 에이티유파트너스(ATU파트너스)는 최근 일부 보통주를 조기에 매도한 데 이어, 오는 9월 도래하는 전환사채(CB) 콜옵션을 앞두고 2차 회수 시점을 저울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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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정리한 물량은 2022년 설정된 ‘요즈마-ATU 게임체인저펀드 1호’와 ‘에이티유-에이스 컬쳐테크 1호’를 통해 투자한 지분으로, 두 펀드는 현재 전량 청산 완료됐다. 공시상 ATU파트너스의 보유 지분은 797,683주(8.74%)에서 434,033주(4.81%)로, 의결권 기준으로는 264,634주(3.08%)에서 7,594주(0.09%)로 크게 줄어 사실상 영향력을 상실했다.
ATU파트너스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요 자산은 ‘에이티유-에이스 컬쳐테크 3호’를 통해 투자한 전환사채(CB)다. 해당 CB는 2023년 8월 SAMG가 발행한 300억 원 규모의 제2회 사모 CB로, ATUㅍ 파트너스는 단독으로 100억 원을 투자했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함께 참여한 이 CB는 ATU파트너스를를 포함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비상장 시절부터 SAMG엔터의 성장을 지원해온 장기 파트너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 CB는 발행일로부터 2년 후인 오는 9월부터 콜옵션 행사 및 주식 전환이 가능하다. 통상 CB는 1년 뒤부터 전환이 가능한 구조가 일반적이나, SAMG엔터의 이번 CB는 중장기 성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전환 시점을 2년으로 설정했다.
ATU파트너스 관계자는 “현재 일부 지분은 회수했으며, 남은 전환사채 등 자산에 대한 엑시트는 시장 상황, 파트너사와의 협의, 펀드 운용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ATU 외에도 SAMG에 초기 투자한 주요 FI들이 향후 회수 시점을 둘러싼 전략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