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케이블TV' 별도 획정…방송통신 M&A 탄력받나

방통위, 2016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 발표
  • 등록 2016-12-26 오후 5:48:57

    수정 2016-12-26 오후 5:52:5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가 ‘2016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결과를 내면서, 처음으로 ‘아날로그 시장’과 ‘디지털 시장’을 별도로 획정해 주목된다.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017670)CJ헬로비전(037560) 인수·합병을 불허하면서 아날로그 케이블TV와 디지털케이블TV를 하나의 상품 시장으로 보고 시장지배력 과다를 문제 삼았는데 이를 바꿀 기반이 된다는 평가다.

물론 공정위의 인수합병 심사는 해당 지역 케이블TV방송사(SO)의 서비스 가입자 전체를 보는 만큼 절대적인 영향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지만, 당시 공정위가 시장 획정에 있어 방통위의 ‘2015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를 근거로 삼았다고 밝힌 만큼 M&A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위 심결 당시 김진석 CJ헬로비전 사장은 “아파트 공시청 등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는 1년, 2년 약정을 거는 디지털 케이블과 달리 약정이 없다. 그래서 결합상품도 못하니 모수에서 빼야 한다. 시간을 주면 관련 자료를 내겠다”며, 공정위 상임위원들을 설득했지만 아날로그 상품과 디지털 상품을 하나의 상품 시장으로 본 공정위를 넘어서지 못했다.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를 위한 시장획정 결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는 이같은 내용의 ‘2016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는 방송시장의 환경변화를 감안해 시장획정 방식을 이에 맞게 변경했다.

특히 유료방송시장에서는 상품 및 이용자 특성, 낮은 수요대체성 등을 고려해 상품시장을 ‘유료방송시장에 디지털시장이 포함된 형태’에서 ‘아날로그 시장을 별도로 획정해 디지털시장과 분리’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지리적 시장은 아날로그 시장과 디지털시장을 모두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이하 SO)구역별로 획정했다.

또한 방송광고시장은 지상파3사와 기타 방송사의 광고 상품이 판매방식, 단가, 광고주 인식 등에서 차이가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해 기존 전체 방송광고 시장내에 지상파3사 방송광고시장이 포함된 형태에서 단일시장으로 변경했다.

방송채널 거래시장과 방송프로그램 거래시장은 시장 현황 검토 결과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감안, 현 시장획정을 유지했다.

▲사업자군별 방송사업 매출액 및 점유율 추이 (단위: 억원)
◇2015년 방송시장 개관

이에 따르면 2015년 방송시장은 전년 대비 방송시장이 4.1% 성장하고, 인터넷티브이(이하 IPTV)와 종합편성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후발사업자의 성장에 따라 디지털 유료방송 가입자 집중도와 방송광고시장 집중도가 감소하는 등 시장경쟁이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업 매출액 전체 규모는 전년 대비 4.1% 증가(’14년 14조7천2백억원→ ‘15년 15조3천2백억원)하였으나 성장률 추세가 계속 둔화되면서 ’15년은 명목GDP 성장률(4.9%)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IPTV는 매출이 전년 대비 27.4% 증가(’14년 1조4,984억원→’15년 1조9,088억원) 하였고, 종편4사도 32.5% 증가(’14년 4,016억원→’15년 5,321억원)한 것으로 파악돼 양 사업자가 ’15년 방송시장 확대를 주도하였다.

이에 반해 SO는 매출액 감소세가 이어지면서(’14년 2조3,462억원→’15년 2조2,590억원, 3.7% 감소), 유료방송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47.9%)도 최초로 50% 미만(‘14년 53.3%)으로 축소 되었다.

SO는 ‘14년 처음으로 수신료 매출(1조645억원)에서 IPTV(‘14년, 1조2천148억원)에 뒤진데 이어 ’15년에는 수신료 매출이 전년대비 11.7%감소(9,405억원)하여 셋톱박스 임대료 등을 포함한 가입자 매출(1조3,385억원)에서도 최초로 IPTV(1조 5,909억원)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PP도 매출이 저조하여 방송사업매출액(‘14년 3조 4,728억원 → ‘15년 3조 2,506억원, 6.4% 감소)이 사상 처음 감소하였다.

’15년 지상파 방송3사 영업이익률이 전년도 보다 개선되었고, 일반 PP의 영업이익률도 호전되는 등 채널사업자의 수익성은 개선되었다.

방송광고매출액(홈쇼핑PP제외)은 전년대비 4.9% 증가(’14년 3조 1,122억원→ ’15년 3조 2,633억원)한 3조 2,633억원을 기록하며 ‘11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하였으나, 이는 ‘14년 시장침체에 따른 기저효과 등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조사한 국내 온라인동영상제공서비스(이하 “OTT”) 시장 규모는 ‘15년 약 3,178억원으로 나타났으며 ‘16년에는 4,884억원 정도의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성장률 53.7%)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원한 스윙
  • 칸, '노출금지'했는데..
  • '李 신발' 품절
  • '엿 드이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