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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조연설을 통해 “1970년대 합계출산율이 5명에 달했던 한국은 2023년 기준 0.8명 이하로 떨어지며 OECD 38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면서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대비 생산연령 인구 비율은 2060년경 1대 1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고령화 속도 역시 OECD 최고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한국의 혼외 출산율은 2022년 기준 3.9%로 OECD 평균 41.9% 대비 낮은 수준이다. 아데마 이코노미스트는 “결혼이 사실상 출산의 전제조건이 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구조도 한국 사회 전반의 출산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한국의 저출생 주요 원인으로 △높은 사교육비 △주거 비용 △성평등 인식 △출산 및 육아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꼽았다.
아데마 이코노미스트는 “엄청난 사교육 부담과 높은 주거비, 불안정한 고용 등은 자녀 양육의 비용을 높이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은 사교육비 지출이 OECD 평균 대비 월등히 높으며 이는 자녀 수를 줄이게 만드는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가족 내에서의 양성 평등 역시 중요하다”며 “OECD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중요한 정책 이슈는 성역할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성평등가족부를 신설해 이런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것을 기대했다. 이와 함께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직장 복귀 지원 △성별 임금격차 해소 등도 출산율 제고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아데마 이코노미스트와 대담에 나선 이인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청년들이 느끼는 삶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며 “문제를 들어주고 해결하는 것이 정치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며 국회가 각계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정책 기반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