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핵 위협 제거 목표를 달성했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란의 핵 농축 중단 등 구체적인 현안을 담은 포괄적 종전 협상안은 양국의 무력 충돌이 완전히 종료된 이후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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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며 24시간에 걸친 3단계 휴전안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최종 임무를 수행한 뒤 이란이 12시간 동안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으면 이스라엘도 이후 12시간 동안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이란 국영TV는 이날 “이스라엘이 점령한 지역에 대한 이란의 4차례 공격 이후 휴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다른 이란 언론 SNN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마지막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오전 4시30분께 “이란 군이 마지막 순간까지 싸웠다”며 사실상 휴전을 받아들였다.
이스라엘도 휴전을 선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과 휴전 제안에 동의했다”며 이란이 이를 어길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및 탄도미사일의 직접적이고 실존적인 위협을 제거하는 목표를 달성했다”며 “이란의 핵 위협 제거에 참여하고 방어를 지지해준 트럼프 대통령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안에 동의하면서 양국의 무력 충돌은 한동안 중단될 전망이다. 세드릭 레이튼 미 예비역 공군 대령은 CNN에 “이스라엘은 목표를 달성했고 이란은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휴전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전쟁의 근본 원인인 핵 프로그램 해체와 핵 농축 중단, 상호 공격 금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종전 협상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종전을 선언한 뒤 국제사회의 중재와 양국의 실무 협상을 거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