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에 관세로…EU, 美제품 160조원어치에 보복관세 시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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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승인 관세 패키지 유예, 2월 6일 만료
트럼프, 그린란드 문제로 유럽 10% 관세 위협
'무역 바주카포' ACI 발동 검토…무역전쟁 대비
  • 등록 2026-01-20 오후 3:56:35

    수정 2026-01-20 오후 3:56:35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유럽연합(EU)이 그동안 유예해온 930억유로(약 160조원)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이르면 다음 달 7일 시행할 수 있다고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D 프린팅 미니어처 모형과 유럽연합(EU) 깃발, 그리고 ‘관세(Tariffs)’라는 단어가 함께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은 지난해 7월 1000억달러(약 147조8000억원) 이상의 미국산 수출품에 대한 관세 패키지를 승인했다. 다만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마무리할 시간을 벌기 위해 6개월간 집행을 유예했다. 길 대변인은 EU 집행위가 유예 조치를 연장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고 있지만, 연장하지 않으면 유예 효력이 오는 2월 6일 자동 만료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오는 2월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EU는 무역전쟁에 대비해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는 2023년 도입 이후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을 논의했다.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금융시장, 공공조달, 지식재산권 등의 무역을 제한할 수 있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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