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안 사" 찬바람 불더니 웬일?…'6조 잭팟' 터졌다

"에르메스는 달랐다"…작년 4분기 매출 18% 급증
4분기 매출 39.6억유로…시장 전망치 상회
실적 악화한 케링·답보 상태 루이비통과 대비
"올해도 매출 성장 지속…가격 6~7% 인상"
  • 등록 2025-02-14 오후 5:23:24

    수정 2025-02-14 오후 7:05:0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적인 명품 기업 에르메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에르메스 매장(사진=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이날 고정환율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7.6% 증가한 39억 6000만유로(한화 5조 9755억 6080만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LSEG 분석가들이 예측한 36억 9000만유로(11% 증가)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에르메스 역시 시계와 가죽제품 및 안장 등 모든 사업부가 성장세를 보였다며, 매출 증가폭이 예상보다 컸다고 보고했다.

연간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으로 전년보다 14.7% 늘어난 152억유로로 집계됐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149억 4000만유로보다 높다. 연간 순이익은 46억유로로 예상치인 45억 1000만유로를 웃돌았다.

에르메스는 “고정환율 기준으로 중기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지정학적, 통화적 불확실성과 관련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르메스의 호실적은 최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명품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구찌의 모기업인 케링그룹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 줄었다.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그룹은 같은 기간 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그 폭은 1% 증가에 그쳤다.

CNBC는 “최근 몇 년간 다른 명품 브랜드들이 높은 비용과 제한된 혁신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에르메스는 침체를 거의 회피하며 독자적 매력으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 왔다”고 짚었다.

악셀 뒤마 에르메스 회장은 “불안정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도 매출 성장을 유지하려면 고객의 충성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더욱 불확실해진 경제적, 지정학적 상황에서도 견고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에르메스 모델의 강점과 회사 대응팀의 민첩성 덕분”이라며 “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에르메스는 이날 2만 500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보너스로 4500유로를, 주주들에겐 주당 10유로의 특별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뒤마 회장은 또 “올해 전 세계적으로 제품 가격을 6~7% 인상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구체적인 수치는 제공하지 않았지만 “올해도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올해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에르메스는 경기침체기에도 안정적인 부유층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버킨백과 켈리백은 높은 가격에도 대기자 명단이 필요할 정도로 수요가 강력하다”고 짚었다.

에르메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20% 이상 상승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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