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3곳 중 마지막으로 내년 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를 위해 토스뱅크는 최근 주담대 한도 산출을 위한 시세 제공업체 선정에 나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이달 24일 ‘2025년 토스뱅크 부동산 시세제공(AVM)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이번 시세 제공업체 선정은 주거용과 비주거용 집합건물 등 부동산 시세를 안정적·포괄적으로 수집해, 성공적인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목적이란 설명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다음달 24일 발표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담대 상품 출시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다음달 부동산 시세 제공업체를 선정한 이후엔, 주담대 대출을 위한 초기 인프라 구축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 중에선 케이뱅크가 2020년에 처음으로 주담대를 출시했고, 카카오뱅크도 2022년 관련 상품을 선보이는 등 비대면 주담대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토스뱅크는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와 비대면 편의성 등을 결합한 주담대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의 2024년 3분기 기준 총 여신액은 14조 6994억원으로 카카오뱅크 42조 9000억원, 케이뱅크 16조 1916억원 등보다 뒤쳐져있다.
하지만 토스뱅크가 내년 중 주담대 상품을 출시하면 인터넷은행 3사간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또 토스뱅크 입장에선 외형 확장과 함께 신용대출보다 연체 위험이 비교적 낮은 주담대 상품으로 인해 자산 건전성 관리에도 유리할 수 있다.
업계에선 토스뱅크가 주담대 상품을 실제 출시하기까지는 1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시스템 구축과 상품 개발 등에 수개월이 걸리고, 금융당국 심사 등도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주담대 출시를 위해 준비를 해오고 있고, 기초적인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상품을 내기 전 약관 등 금융당국 심사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