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태에 불붙은 '동남아 포비아'…LCC '불똥'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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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 위험" 불안감 확산에 항공업계 촉각
내수부진·고유가 악재 이어 '효자노선'까지 흔들
상반기 이어 3분기 실적도 '부진의 늪' 못빠져나올듯
  • 등록 2025-10-15 오후 4:14:53

    수정 2025-10-15 오후 7:09:28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을 노린 납치와 감금 사건이 잇따르면서 국내 여행객들의 불안심리가 동남아 전역을 대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남아 노선 수익 비중이 큰 저비용항공사(LCC)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면서 가뜩이나 악화된 실적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전경 (사진=연합뉴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사례가 빈발하자 외교부는 수도 프놈펜을 포함한 11개 주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사태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여행업계에는 현지 상품 예약 취소와 환불 문의가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들은 아직 캄보디아 노선을 대폭 축소하거나 운항을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현지 동향과 예약 추이를 모니터링하며 노선 조정 등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노선 자체는 국내 전체 운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캄보디아 여객 수는 2만 1365명으로 전체 국제선 여객 776만명의 0.27% 수준이다.

문제는 이번 사태에 따른 불안감이 동남아 전역을 대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각종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동남아 여행 갔다가 인신매매 당할까봐 무섭다”, “캄보디아와 인접한 태국·베트남도 위험하다” 등 소비자들의 우려 섞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동남아 국가 여객 수는 약 195만명으로 일본(216만명)에 이어 2번째로 많으며 전체 국제선 여객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특히 단거리 중심의 노선을 보유한 LCC에 동남아 노선은 주요 수익원이다. 화물 운송 실적이 미미하고 여객 의존도가 높은 만큼 동남아 여행 수요 위축은 실적에 직격타가 된다.

올해 상반기 들어 대부분의 LCC는 적자를 내는 등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내수 부진, 고환율, 고유가, 항공사고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설상가상으로 3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할 전망이다. 진에어는 영업이익 260억원으로 젼년 대비 35.3% 줄고, 에어부산은 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동남아 노선 수요 부진과 잇단 사고 여파까지 겹쳐 매출이 급감한 반면 운영 비용은 치솟아 성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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