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작년 적자 120억→59억…"적자 부풀려 긴축 강요" 교수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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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총장직대, 적자 다시 발표
"2017년도 120여억원→59억원"
교수회 반발 "진상규명 요구"
  • 등록 2018-07-18 오후 4:39:26

    수정 2018-07-18 오후 5:52:32

인하대 전경.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하대가 올 초 발표한 재정 적자 규모가 실제 결산 내역과 달라 물의를 빚고 있다. 일부 교수들은 대학본부가 허위 적자를 근거로 올해 예산에서 일부 사업비 등을 대폭 축소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18일 인하대 교수회 등에 따르면 이현우 총장직무대행은 지난달 28일 교내에서 학장단 회의를 열고 “2017년도 대학 재정 결산에서 적자 규모가 5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는 이 총장직무대행이 올 1월31일 담화문을 통해 “2017년도에 120여억원에 이르는 재정상의 적자를 봤다”고 발표한 것과 비교해 60억원 넘게 줄어든 규모다.

인하대는 2017년도 적자 120여억원을 상쇄하기 위해 올해 예산 편성 시 신임교원 충원 축소, 인문한국(HK) 사업 포기, 각종 연구지원금 대폭 축소·폐지, 행정인력 감축 등을 시행했다. 그러나 올 5월 결산을 해보니 2017년도 실제 적자가 예상치와 크게 달랐던 것이다.

이 때문에 교수들은 대학본부가 허위 적자 규모를 기준으로 올해 과도한 긴축정책을 추진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교수들은 “대학본부가 적자를 빌미로 교직원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했다”며 “일부러 적자 규모를 부풀린 것이면 학교 구성원에 대한 심각한 기만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단과대 학장들은 지난 17일 이 총장직무대행에게 올해 삭감한 예산을 원상복구 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하대 교수회는 이 총장직무대행에게 ‘재정 적자 과장’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교수회 관계자는 “재정 적자를 과장한 것이 고의인지, 어떤 의도에서 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며 “대학은 세부 재정 자료를 공개하고 일련의 과정에 재단의 개입이나 방조가 있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상규명을 통해 문제가 확인되면 관련자들은 학교 구성원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삭감된 예산은 복구하고 총장직무대행, 기획처장 등 관련된 보직자들은 사퇴하거나 해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직무대행은 전화 인터뷰에서 “재정 적자 59억원은 결산서를 보고 말한 것”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대학본부를 통해 입장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적자 규모 산출은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학교 구성원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이달 안에 설명회를 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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