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 부모 살해한 뒤 흉기난동 30대 구속

지난 26일 전북 익산서 부모 살해
보일러 수리업자에 흉기 휘둘러
  • 등록 2025-04-28 오후 6:27:51

    수정 2025-04-28 오후 6:27:51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흉기를 휘둘러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전북 익산경찰서 전경(사진=뉴시스)
전북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전주지법 군산지원은 28일 살해 및 특수상해 등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12시 50분께 익산시 부송동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부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익산서는 지난 27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아파트 복도에서 마주친 보일러 수리업자 B씨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손목 등을 다쳤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누나 C씨는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자 A씨와 통화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난동으로 숨진 부부를 확인한 뒤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체포 과정에서 베란다에서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조사 결과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A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동생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최근 환각 증세가 심해졌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부모님이 나를 죽이려고 해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 중이지만 A씨가 이상 증세를 보여 구체적인 진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병원 치료 기록과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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