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오케미칼 적자에…OCI, 수익성·재무 악화 이중고(종합)

1분기 영업익 102억…전년比 73.6%↓
부채비율은 작년말 84%에서 101%로
적자 피앤오케미칼 연결 편입 영향
유동성·운전자본 관리 등 위기 대응
  • 등록 2025-04-23 오후 4:48:18

    수정 2025-04-23 오후 4:48:18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등 소재 사업을 벌이는 OCI가 올 초 인수를 마무리한 피앤오케미칼과 중국 사업 부진 탓에 올해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 특성상 올해 눈에 띄는 수익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OCI 본사.(사진=OCI.)
23일 OCI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388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3%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73.6% 급감했다.

이번 영업이익 급감 이유 중 하나는 올 초 인수를 마무리한 피앤오케미칼 영향 때문이다. OCI는 지난해 포스코퓨처엠과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 지분 51% 약 537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피앤오케미칼은 지난 2022년 연산 5만톤 규모의 과산화수소 생산 설비를 준공하고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전자급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3년 하반기에 이차전지 음극재의 코팅소재인 고연화점 피치 생산 공장을 완공해 시운전 중이다. 그러나 아직 사업 초기 단계라 실적이 부진한 탓에 OCI의 연결 실적을 악화시켰다.

OCI는 피앤오케미칼의 부채를 떠안으며 인수한 탓에 재무부담 역시 증가했다. 올 1분기 OCI의 부채비율은 101%로 지난해 말 84% 대비 17%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 비율은 22%에서 44%로 증가했다.

OCI는 “대부분의 재무지표 변동은 피앤오케미칼 인수 영향”이라며 “위기상황에서 유동성과 운전자금 관리가 중요해서 이 부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나름대로 엄격하게 재무상태를 유지해오고 있는데. 피앤오케미칼 차입금이 반영돼 부채비율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중심의 베이직케미칼 사업이 1분기 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군산공장 정기보수로 매출이 줄어들며 고정비는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2분기에도 불확실성이 크지만 사측은 1분기 대비 수익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카본케미칼 부문은 전 분기 70억 적자에서 180억원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정기보수 기저효과와 일부 품목의 판매량이 회복된 덕이다. 2분기는 올 1분기와 비슷한 수준 혹은 약간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최대 변수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고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OCI는 “IMF에서 국내 GDP 하락 전망을 하며 걱정스러운 입장”이라며 “관세에 직접적으로 영향 받기보다는 거래하고 있는 고객과 협력업체들이 많은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고 했다.

OCI는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인산 사업은 생산량과 효율성을 늘리고 올해 상반기 내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 공장을 준공해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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