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핵항모 겨냥' 미사일 발사..文 "타협 않겠다"(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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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여러 발 발사..비행거리 200여km, 탄도탄보다 사거리 및 파괴력 ↓
합참, 즉시 靑에 보고..文, 취임 후 첫 NSC 직접 주재하며 “북한이 얻을 건 고립과 난관뿐” 지적
  • 등록 2017-06-08 오후 4:57:04

    수정 2017-06-08 오후 6:06:23

북한이 지난 2015년 김정은이 신형반함선(대함) 로켓 시험발사를 참관했다며 공개한 KN-01 함대함 순항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준기 김관용 김영환 기자] 북한이 8일 단거리 지대함 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여러 발을 쐈다.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우리 정부는 국가안보와 국민안위에 대해 한 발짝도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며 정면대응에 나섰다. 문 대통령이 NSC를 직접 주재한 건 지난달 10일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6시부터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의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며 “미사일 발사 즉시 문 대통령에게 관련 사항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200km 수준이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사거리가 짧고 속도도 느리다. 탄도미사일은 로켓 추진체를 활용하지만, 순항미사일은 제트 엔진 기반이기 때문이다. 탄도미사일보다 정밀도는 높지만, 파괴력 면에서는 탄도미사일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다.

군 내부에선 이번 순항미사일이 지난 4월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지대함 미사일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미사일은 발사관 4개를 갖춘 궤도차량형 이동식발사대에 탑재돼 열병식에 등장했다. 이 경우 북한의 지대함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핵추진항공모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잇따라 핵추진항공모함을 파견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칼빈슨함’이 태평양에서 우리 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했으며 현재는 ‘로널드레이건함’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이날 NSC에서 “새 정부 출범 후 저는 대통령으로서 주요국 정상과 통화하고 주요국에 특사단을 파견해 우리 외교안보 환경을 새로 정립하려는 노력을 기울였고, 조만간 최대 우방인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확고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예정”이라며 “이런 시점에서 우리에게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이고 근원적인 방안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외교·안보부처를 향해 “미국 등 우방과 공조해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하도록 노력하기 바란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고 궁극적으로 완전한 북핵폐기를 달성하는 방안을 찾는 데도 많은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군을 향해서도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핵심 자주적 역량 확보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NSC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윤병세 외교부·홍용표 통일부·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9일에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스커드 계열 추정 지대함·지대지 겸용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쏜 미사일은 최고고도 120여km, 비행거리 450여k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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