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T 손자회사 플레이디, SOOP 품으로…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플레이디 입찰에 복수의 SI·FI 참여
SOOP, 경쟁사 대비 150억 높게 불러
비핵심 자산 매각 KT와 이해 맞물린 결과
광고 사업 기반 다진 만큼 시너지 기대
  • 등록 2025-02-19 오후 6:01:01

    수정 2025-02-19 오후 4:00:27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송재민 기자] KT(030200) 산하 나스미디어 계열사 플레이디(237820)의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SOOP(067160)(구 아프리카TV)이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광고 사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SOOP이 플레이디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광고 시장에서 플레이디의 영향력이 상당했던 만큼 SOOP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플레이디)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OOP은 최근 플레이디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플레이디는 KT의 콘텐츠 자회사인 나스미디어 산하에 있는 광고 대행 계열사다. 플레이디 매각 입찰에는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KT그룹이 보유한 플레이디의 지분 70.38%로, 현재 KT가 지분의 23.46%, KT 자회사 나스미디어가 46.92%를 들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했을 때 600억~700억원 안팎에서 매각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SOOP은 경쟁사 대비 150억원가량 높은 금액을 써내 우위를 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레이디의 M&A는 디지털 광고 사업 강화를 꾀하는 SOOP과 비핵심 자산을 정리 중인 KT의 이해가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SOOP은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광고 역량을 강화해왔다. KT는 통신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비핵심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 이 일환으로 KT DS 산하 금융·보안 솔루션 계열사 이니텍 매각도 진행 중이다.

KT DS는 이니텍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로이투자파트너스와 사이먼제이앤컴퍼니를 선정했으나 매수측의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겨 서울프라이빗에쿼티(서울PE)가 백기사로 나선 상태다.

시장에서는 SOOP이 최종적으로 플레이디를 인수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SOOP이 공격적 M&A를 통해 광고 사업 기반을 충분히 다져놓은 만큼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SOOP은 지난 2023년 7월에 크리에이티브 및 데이터 기반 마케팅 전문 기업 CTTD를 인수하며 광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이번 플레이디 인수로 SOOP은 데이터 기반 광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동영상 콘텐츠와의 시너지를 도모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플레이디의 실적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플레이디는 지난해 광고주 예산 확대 및 신규 수주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플레이디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1% 급증했다. 매출도 38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6% 늘었다.

이와 관련해 나스미디어와 SOOP 측은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SOOP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장사로서 항상 다양한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으나, 특정 투자 건에 대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플레이디는 지난 2000년 네이버 검색광고 사업부로 시작해 2010년 독립 법인으로 설립됐다. 이후 2016년 KT가 인수하며 나스미디어의 자회사로 편입돼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5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영향력을 키워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51세 한고은, 각선미 깜짝
  • 백종원의 그녀
  • 결의에 찬 뉴진스
  • 무쏘의 귀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