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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대상은 KT그룹이 보유한 플레이디의 지분 70.38%로, 현재 KT가 지분의 23.46%, KT 자회사 나스미디어가 46.92%를 들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했을 때 600억~700억원 안팎에서 매각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SOOP은 경쟁사 대비 150억원가량 높은 금액을 써내 우위를 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레이디의 M&A는 디지털 광고 사업 강화를 꾀하는 SOOP과 비핵심 자산을 정리 중인 KT의 이해가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SOOP은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광고 역량을 강화해왔다. KT는 통신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비핵심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 이 일환으로 KT DS 산하 금융·보안 솔루션 계열사 이니텍 매각도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SOOP이 최종적으로 플레이디를 인수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SOOP이 공격적 M&A를 통해 광고 사업 기반을 충분히 다져놓은 만큼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SOOP은 지난 2023년 7월에 크리에이티브 및 데이터 기반 마케팅 전문 기업 CTTD를 인수하며 광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이번 플레이디 인수로 SOOP은 데이터 기반 광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동영상 콘텐츠와의 시너지를 도모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스미디어와 SOOP 측은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SOOP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장사로서 항상 다양한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으나, 특정 투자 건에 대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플레이디는 지난 2000년 네이버 검색광고 사업부로 시작해 2010년 독립 법인으로 설립됐다. 이후 2016년 KT가 인수하며 나스미디어의 자회사로 편입돼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5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영향력을 키워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