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잠재적 도전자 제거 작전, 다음 타깃은 김한솔·김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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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권력투쟁 대비한 김정은의 지시 가능성
김정남 아들 김한솔, 백두혈통 김씨 일가의 사실상 적통
유학시절 "김정은 독재자", 北 체제 비판 하기도
김정은 숙부, 김평일 체코 주재 대사 다음 타깃 가능성
  • 등록 2017-02-15 오후 4:20:02

    수정 2017-02-15 오후 7:50:2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46)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되면서 김일성의 피를 이어받은 이른바 ‘백두혈통’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김정은 체제가 붕괴될 경우 북한 체제를 이어갈 ‘대안’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사가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22)과 김정은의 숙부인 김평일(63) 주 체코 북한대사, 김정은의 친형인 김정철(36) 등이다.

김한솔은 백두혈통의 장손

우선 관심 대상은 김한솔. 김정남은 평소 ‘나는 백두혈통의 적자’, ‘아들(김한솔)은 장손’이라고 강조해 왔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입장에서는 김한솔이 눈엣가시 일 수밖에 없다. 김정은이 다음 제거 대상으로 김한솔을 지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김한솔은 한때 프랑스에서 체류 중이라고 알려졌지만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국가정보원은 김한솔이 현재 마카오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한솔은 김정남과 사실혼 관계였던 이혜경 사이에서 태어났다. 김정남이 김정일의 본처인 성혜림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손인 점을 감안하면 김한솔은 김정일의 장손이다. 김일성-김정일-김정남을 잇는 김씨 일가의 사실상 적통인 셈이다.

김한솔은 아버지 김정남과 함께 마카오, 중국 본토 등 국외를 전전해왔다. 2011년부터 보스니아의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 분교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에 입학했다.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이 지난 2013년 8월 대학에 등교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한솔은 2012년 10월 핀란드 출신의 엘리사베트 렌 전 유엔 사무차장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할아버지인 김정일과 삼촌인 김정은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2013년 핀란드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김정은이 어떻게 김정일의 후계자가 됐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면서 “그(김정은)가 어떻게 독재자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자신이 백두혈통의 적자임을 북한 주민들에게 각인시켜야 하는 김정은 입장에선 조카인 김한솔은 거슬릴 수밖에 없는 존재다.

‘숙부’ 김평일도 타깃

그러나 김한솔을 잠재적 도전자로 평가하기에는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김정은의 숙부인 김평일 체코 주재 북한 대사가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평일은 김일성의 둘째 부인인 김성애에게서 태어났다. 유럽을 떠돌며 수십 년째 외교관 생활을 하고 있다. 합리적 성품에 온건하고 외모도 출중해 지도자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은바 있다.

이 외에 김정은이 잠재적 위협으로 여길 만한 인물들로는 친형인 김정철(36)과 이복 누나인 김설송(43) 등이 거론된다.

김정철은 김정일의 세 번째 부인인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 고영희 사이에서 태어났다. 김정은과 어머니가 같다. 현재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김정철은 김정은 체제에서 전혀 역할을 하지 못하고 감시와 견제 속에서 사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맡은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28~30)과 비교된다.

김정은의 이복 누나이면서 김정남의 이복 여동생인 김설송은 감금설이 나돌고 있다. 김설송은 김정일과 그의 둘째부인 김영숙 사이에 태어났다. 김정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아 정보기술(IT) 사업을 총괄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권력 구도에서 배제됐다는 관측이다. 김설송이 김정남과 연락을 주고 받은 사실이 최근 북한 당국에 발각돼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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