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여아 김하늘(8)양을 흉기로 살해한 피의자 여교사 A씨가 아무 학생 한 명과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대전서부경찰서는 사건 브리핑을 통해 전날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살인 사건과 관련한 기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11일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A양이 교사에 의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범행 장소인 시청각실 모습.(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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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교사는 현재 병원에서 목 부위 봉합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에 있고 경찰관이 24시간 개호 중에 있다.
A교사는 전날 수술에 들어가기 전 경찰에 “18년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 “휴직 중에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복직 3일 후부터 짜증이 났다”, “교감선생님이 수업을 못 들어가게 했다”고 진술했다.
또 범행 당일 행적에 대해 “학교 근처 마트에서 칼을 구입했다”, “3층 교무실에 있기 싫어서 잠겨 있는 시청각실을 열고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시청각실 바로 앞에 있는 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갈 때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며 “맨 마지막에 가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하여 목을 조르고 칼로 찔렀다”며 김양을 언급했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6시께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8세 김양과 A교사가 발견됐다. 손과 발에 자상을 입은 김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과다출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