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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스피커로 활동하고 있는 전 강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공정한 절차를 밟는다면 각하가 옳다고 짚었다. 그는 “탄핵 소추안의 80%를 차지하는 내란죄를 빼고 헌법 심리를 하고 있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면 각하 외에 다른 걸 생각하면 안 된다”며 윤 대통령의 복귀를 촉구했다. 전 강사는 지난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헌재가 불법과 불의에 기반한 판결을 내릴 경우 저항하는 것이 헌법 정신에 맞다”며 판결 불복 의사를 밝혔다.
참석한 의원들의 발언 수위도 거세졌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토론회 격려사에서 전 강사에 “계몽령을 가르쳐준 전한길 강사에 감사하다”며 “광장의 소리로 글로벌 체제 전쟁의 심각성을 깨닫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민주당의 일종의 시위를 보면 민주노총 간첩단 수사기록에 있는 북한 지령문 구호와 같다”며 “우리는 글로벌 체제전쟁을 이겨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은 격려사에서 이번 주 안으로 헌재가 기각 선고를 내려 윤 대통령이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한국 체제가 존속할 수 있는지, 더이상 존재할 수 없는 상태로 갈지를 정하는 체제 전쟁 중”이라며 “이번 주에는 대통령이 다시 직무에 복귀해 한국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윤상현 의원도 “우리의 주적은 진보도, 중도도 아니다”라며 “좌파 사법부·부정부패 선관위·종북 카르텔과 싸우고 있다”며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이 같은 태도에 대해 강경파 의원들의 비판도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같은 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중도 표가 빠진다는 정치공학적인 판단을 하는 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승규 의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헌재 판결 승복 주체는 “당이 아니라 국민”이라는 점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