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장남 지호씨는 139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오는 15일 입영한다. 지호씨는 입영 후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11주간 제식, 전투기술, 기본소양 등 장교가 되기 위한 교육훈련을 거쳐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훈련 기간과 임관 후 의무복무 기간 36개월을 포함한 군 생활 기간은 총 39개월이다. 지호씨의 보직과 복무 부대는 교육 훈련 성적, 군 특기별 인력 수요 등을 감안해 임관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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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씨는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의 증손자이자 삼성가 4세다. 그는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다. 그는 캐나다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 소재 대학에 입학했고, 교환학생으로 미국 소재 대학에서 학업을 받았다.
그런 면에서 그의 이번 선택은 복수국적자로서 선택할 수 있는 특권을 버린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영주권 혹은 시민권을 보유한 병역의무 대상자가 자원 입영을 신청한 사례는 한 해 평균 100여명에 불과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국의 일반 청년들도 복무 기간이 39개월에 달하는 장교보다는 일반 병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상황에서 지호씨의 결정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며 “삼성가 일원으로서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해야 한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결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재계 인사는 “미국 시민권까지 버리고 군 복무를 택하는 것은 쉽게 찾기 어려운 일”이라며 “공동체를 위한 모범 사례”라고 했다.
세계적인 물류기업 페덱스를 창업한 고 프레드릭 W. 스미스 회장은 레스토랑 체인 등 여러 사업을 운영하던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고, 1966년 예일대 졸업 후 해병대 장교로 4년간 복무하며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스미스 회장은 1971년 페덱스를 창업해 사업을 고속 성장시켰다.
또 미국의 대부호였던 존 D. 록펠러의 몇몇 손자들도 장교로 복무하며 존경을 받았다. 존 D. 록펠러의 외아들 존 D. 록펠러 주니어의 3남 로런스 S. 록펠러와 4남 윈드롭 록펠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각각 해군 장교와 육군 장교로 참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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