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낙뢰가 최근 10년간 평균보다 44%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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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30일 ‘2024 낙뢰연보’를 발간했다. 이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낙뢰는 최근 10년 평균(10만 1000회)보다 약 44% 많은 14만 5000번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재작년(7만 3341회)과 비교해도 99% 늘어난 값이다.
지역별로는 경상북도에서 가장 많은 낙뢰가 발생했다. 이곳에서 지난해 관측된 낙뢰는 전체의 16%(2만 2780회)를 차지했고, 경기도(2만 1742회)와 경상남도(1만 9649회)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낙뢰의 84%는 6월부터 8월 사이 여름철에 집중됐다. 낙뢰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8월로 6만 3537회(약 44%)가 관측됐다.
낙뢰는 강수량이 증가할 경우 잘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에 내린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다. 하지만 낙뢰 발생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기상청은 구체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낙뢰가 집중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국민이 낙뢰 위험에 많이 노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안전 행동 수칙을 숙지하고,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낙뢰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 낙뢰 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최근 10년간 낙뢰 발생 횟수 및 10년 평균 횟수(사진=기상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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