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자 만나지마”…남친 손가락 절단한 日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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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프레’로 유명한 일본 여성 사토 사키,
연인 손가락 자르고 보관…경찰에 붙잡혀
다수 폭행도 저질러 기소됐지만, 혐의 부인
  • 등록 2025-05-14 오후 12:57:24

    수정 2025-05-14 오후 12:57:2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코스프레 여신’으로 유명한 23세 일본 여성이 남자친구의 왼손 약지를 절단하는 등 끔찍한 범행을 저질러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1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인 여성 사토 사키(23)가 남자친구 A(21) 씨의 외도를 의심하며 손가락을 자르고 이를 냉장고에 보관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사진=사토 사키 SNS
사건은 일본 혼슈섬 간사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19세 때인 지난 2023년 온라인에서 사토의 코스프레 활동을 접하고 그녀의 외모에 반해 사랑에 빠졌다.

이후 SNS을 통해 연락하며 끈질긴 구애 끝에 사토와 A씨는 결국 연애를 시작했고, 지난해 7월부터는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A씨는 사토가 자신을 소유하려는 것을 깨달았다.

사토는 A씨의 통장과 휴대전화를 보관하며 A씨가 그것을 사용하려면 허락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의 스마트폰에서 모르는 전화번호를 발견하면 “바람을 피우는 게 아니냐”며 분노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다른 여자와 결혼해서 반지를 교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피해자의 왼쪽 약지를 흉기로 잘라버렸다. 경찰은 냉장고에서 피해자의 약지가 알코올 병에 보관된 것을 확인했다.

충격적인 이 사건은 지난 1월 A씨가 직접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여자친구가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육체적, 정신적 학대를 참아왔다”고 진술했다.

사토는 경찰에 신고가 있던 날에도 사토는 A씨의 오른쪽 안면이나 코 등을 일방적으로 때리고 있었다. 결국 3건의 폭행 혐의로 지난달 21일 기소됐지만, 남자친구가 스스로 손가락을 자른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토는 ‘얀데레’라는 캐릭터를 흉내 내고 있다. 이 캐릭터는 처음에는 달콤하고 배려심 많고 순진해 보이지만, 나중에는 특정 대상에 집착,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캐릭터라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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