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은 미국의 화장품·생활용품 판매 계열사(LG H&H USA) 주식 130만주를 약 1865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28일 공시했다.
 | LG 광화문 빌딩 전경. (사진=LG생활건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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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은 이 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15일이다. 주식 취득의 목적은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한 종속회사 유상증자 참여’다.
약 1000억원은 LG H&H USA의 운영 자금 지원과 재무 구조 개선에 투입한다. 약 860억원는 LG H&H USA의 자회사인 더에이본컴퍼니에 현금으로 출자해 운영 자금 등으로 활용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아마존을 중심으로 더페이스샵, CNP, 빌리프, 닥터그루트 등 BPC(뷰티 앤 퍼스널케어) 브랜드 전반에 걸쳐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에이본컴퍼니도 제품 포트폴리오 및 온라인 판매 강화, 판매 직원(앰버서더) 보상제도 개선 등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해 북미 사업의 건전성과 성장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생활건강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한 1조 6979억원을 거뒀다. 국내 매출은 4.3% 감소했으나 해외 매출이 4.2% 증가했다. 중국 매출이 4.1% 줄어든 반면 일본(23.2%), 북미(3.1%) 등에서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7%, 8.5% 줄어든 1424억원과 1035억원으로 집계됐다.
뷰티(화장품)와 리프레시먼트(음료)는 각각 매출액이 3.4%와 4.1%, 영업이익도 11.2%, 10.8% 줄며 부진했다. 뷰티의 경우 면세점과 방문판매 등 전통 채널을 통한 판매가 부진했다. 음료의 경우 경기 불황으로 전반적인 음료 소비가 둔화된 가운데 원·부자재값 상승 등 비용 부담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