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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은이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GDP는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성장률이 -0.2%를 기록한 이후 3개 분기(9개월) 만에 역성장이며, 역성장 폭으로 보면 2022년 4분기(-0.5%) 이후 최대폭이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봤을 때 올해 1분기가 0.24%로 작년 2분기 0.21%보다 안 좋았기 때문이다.
내수(소비+투자)와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각각 -0.6%포인트, 0.3%포인트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 순수출이 성장률에는 기여했으나 그나마도 내수 부진이 다 깎아 먹은 셈이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국내 정치 불안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회복을 앞뒀던 내수가 침체의 늪에 빠진 타격이 컸다는 평가다. 여기에 대형 산불, 고성능 반도체 수요(HBM) 이연, 미 관세정책 예고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경제 심리 회복이 지연된 가운데 건설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잇따라 발생한 예상치 못한 사건의 부정적 영향까지 가세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로 전환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