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韓 '저위험 국가'서 제외…29일부터 정부시설서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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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코로나 확진자 300명 넘어서자 격리기준 변경
"예배장소發 집단감염 보고…韓정부도 통제 강화"
  • 등록 2020-08-26 오후 5:37:42

    수정 2020-08-26 오후 5:37:42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서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싱가포르 정부가 한국을 ‘저위험 국가’에서 제외시켰다. 최근 한국 예배시설, 집회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입국하는 경우 앞으로는 자가격리가 아닌 정부 지정시설에서 14일 간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오는 29일부터 한국을 여행하고 싱가포르로 입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기준을 변경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지난 14일 이내 한국을 방문했거나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들어오는 여행객이다. 이들은 거주지 대신 정부 지정시설에서 14일 간 체류통지(SHN)를 받게 된다. 격리가 끝나면 이들은 자택격리자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3월부터 모든 외국 방문자의 입국은 물론 경유도 금지해 왔지만, 한국만은 저위험 국가로 분류해 완화된 기준을 적영해 왔다. 싱가포르는 지난 6월18일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허용하고 자택에서 자가격리토록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확산되자 방침을 바꾼 것이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예배 장소에서 일터로 퍼진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됐다”며 “한국 보건당국도 전국적인 코로나19 발발 사태를 경고헀다. 한국 전역에서 더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다”며 한국발 여행객 격리조치를 강화한 이유를 밝혔다.

한국은 이달 초까지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리 수를 유지했지만, 지난 12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온 뒤 13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를 주도하고 나서부터는 신규 확진자 200명대를 기록했다. 26일 현재 신규 확진자 수는 320명으로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로 늘어났다. 집단감염이 시작된 지난 14일 이후 13일 연속 세 자릿수다.

한편 한국 보건당국은 감염률이 떨어지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실내·외 구분 없이 10인 이상의 모임과 집회가 제한된다. 다만 격상 시기에 대한 부분은 결정되지 않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2단계를 적용한 지 일주일 정도가 지난 시기이기 때문에 2단계 조치의 효과와 환자 발생 추이 등에 대한 위험도 분석을 시행할 것”이라며 “3단계 조치를 할 때 실효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중대본 내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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