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킹" "안전한 KT로 오세요"…이통사 매장 광고 과열

SKT 유심 관리서버 해킹 사고로 불안감 커지자
KT·LGU+ 판매·대리점서 번호이동 고객 유치 경쟁
공식 홈페이지·앱 보안 강화 안내하며 '선긋기'시도
  • 등록 2025-04-28 오후 6:50:53

    수정 2025-04-28 오후 6:53:31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SK텔레콤(017670)의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관리 서버 해킹 사고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KT와 LG유플러스 등 다른 이동통신 판매·대리점 매장에서 ‘SKT 이탈 고객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온라인 갈무리)
28일 온라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SKT에서 다른 이통사로 번호이동을 촉구하는 광고 문구가 붙은 주변 이동통신 판매점과 대리점 사진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KT 매장에선 유리창에 “SKT 유심대란! 해킹에서 안전한 KT로 오세요~”라는 문구를 크게 써 붙였다. 다른 매장에서는 “SKT 고객님, 개인정보 유출 사건 걱정되시죠? 기기와 번호 그대로, 통신사만 이동하셔서 저렴하게 이용하세요!”라는 문구로 행인과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매장에서는 ‘S.K.해.킹.’ 단 네 글자만 써놓은 입간판을 세워 두기도 했다.

매장 외에도 KT는 회사 차원에서 공식 홈페이지 ‘KT닷컴’과 ‘마이케이티’ 앱 첫 화면에 ‘타사 유심 정보 유출 관련 안내’라는 팝업창을 띄우고 유심보호서비스 등 무료 안심 부가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

KT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타사 유심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안내드립니다”라며 “그간 KT는 유심정보 암호화, 방화벽 강화 등 고객 정보 보안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비정상적인 기기변경 시도는 실시간 모니터링해 차단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홈페이지 ‘유플러스닷컴’과 ‘당신의U+’ 앱 첫 화면 상단에 유심보호서비스를 안내하는 배너를 띄우고 있다.

한편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SKT에서 KT로 이동한 가입자는 1280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38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알뜰폰을 제외한 수치로, SKT 평소 일일 이탈자 수가 100명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대폭 증가한 규모다.

SKT가 해킹 사고를 공식 발표한 지난 22일 137명, 23일 120명, 24일 115명, 25일 73명이 이탈했고, 이후 유심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탈취 우려 논란이 불거지면서 26일 하루 만에 1665명이 대거 이탈했다.

SKT 국내 이통 3사 중 가입자 수 약 2300만명으로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번 사고로 일일 가입자 이탈 1000명 이상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처음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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