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전기차 캐즘에도 신형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이 증가한 가운데 국내 기업의 점유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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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신형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중국 CATL이 38%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2023년보다 점유율이 2%포인트 커졌다. 2위 BYD(비야디)는 같은 기간 1%포인트 성장하며 18%를 기록했다. BYD는 견고한 내수 수요와 수출 증가로 점유율이 늘었다. CALB까지 포함해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70%를 넘었다.
반면에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은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11%였고 SK온은 4%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2023년과 지난해 각각 4%로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한 대당 평균 탑재 배터리 용량이 늘었으나 전체 전기차 기준 평균 배터리 용량은 오히려 1% 감소했다.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함께 사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판매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체 전기차 판매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30%에서 지난해 37%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