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삼성重 부족자금 유상증자로 해결"

삼정KPMG 실사 결과 채권단 설명회...최대 1.6조 부족
  • 등록 2016-07-19 오후 4:53:35

    수정 2016-07-19 오후 5:57:54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중공업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경우 향후 5년간 최대 1조6000억원의 부족자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러한 부족자금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9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삼정KPMG가 지난 5월 중순부터 두 달여간 실시한 삼성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 설명회를 개최했다.

삼정KPMG는 삼성중공업에 대해 5년간 손익 및 부족자금 규모 등을 수주계획 및 드릴쉽 인도계획 차질 등을 가정해 3가지 시나리오별로 추정한 결과 최대 8000억원~1조6000억원의 부족자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실행하더라도 부족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 금액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부족자금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8월 1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발행 가능 주식을 늘리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의결한다. 시장 안팎에선 삼성중공업이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1조6000억원이 필요할 경우 유상증자 1조원과 함께 나이지리아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에지나 FPSO) 등을 통한 현금 유입 등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삼정KPMG는 에지나 FPSO사업을 통해 4900억원이 유입되거나 선주와 합의가 이뤄진 인센티브 1800억원이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족자금 추정의 근거가 된 신규 수주계획은 보수적이라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신규 수주규모를 53억달러, 내년 52억달러, 2018년~2020년 각 59억달러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5개년 신규 수주계획에 대해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LNG선, 셔틀탱커, 시추설비 등 대부분의 선종에서 외부기관 전망치에 시장점유율(M/S)을 고려한 추정치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현재까지 신규 수주 건수가 0건에 불과하지만, 최근 이탈리아 국영에너지 기업인 ENI와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입찰에 참여키로 해 수주 물꼬가 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NI의 총 사업규모는 54억달러로 이중 삼성중공업의 수주 규모가 25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올해 수주 전망치(53억달러)의 절반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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