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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규장에서 환율은 2.4원 상승한 1402.4원에서 마감했다. 하지만 마감 직후 미중 관세 공동성명 발표 소식에 환율이 수식 상승했다. 오후 5시 23분께는 1426.0원을 터치하며 전 거래일 대비 26원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각각 상호관세를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 상품에 매기는 관세는 145%에서 30%로 낮아지게 됐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매겼던 보복관세 125%는 10%로 낮아진다.
무역전쟁 완화 신호탄에 달러화는 추가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4시 58분(현지시간) 기준 101.38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100을 지속하다 관세 합의 소식 이후 101로 오른 것이다. 장중 한때는 100.87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관세 협상 소식에 그간 달러 약세가 많이 진행됐던 것이 해소되면서 강세로 돌아섰다”며 “미국 주식도 상승세고 미 국채 금리도 오름세다. 환율이 급등한 건 달러 매수세가 강하다기보다는 달러 강세를 쫓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야간장에서 미중 관세 관련 추가 소식이 전해지면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다만 환율이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반락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