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의 황금연휴’ 대목 노리는 중국…지갑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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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국경절·중추절 연휴, 소비 성수기
외식·숙박 바우처 주거나 할인 혜택 등 제공해
하반기 내수 성장세 둔화…소비 활성화에 총력
  • 등록 2025-09-22 오후 4:25:44

    수정 2025-09-22 오후 4:31:00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총 8일간의 황금연휴를 맞는 중국에서 소비 촉진 조치에 들어간다. 하반기 들어 내수 침체가 심화하고 있는 중국은 이번 연휴를 통해 소비가 진작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중국 베이징에서 관광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


22일 중국 환구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들어 여러 지방정부가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 기간 여행과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은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국경절과 중추절(중국의 추석)을 기념한 8일간 연휴가 이어진다. 연휴 전 이달 28일과 이후인 10월 11일 대체 근무가 적용돼 평일과 같은 주말을 보내긴 하지만 8일 동안은 출근이나 등교할 필요가 없는 황금연휴인 셈이다.

중국은 연휴가 사실상 춘절(음력 설)과 이번 국경절·중추절 두 차례밖에 없어 해당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이 벌어질 전망이다.

중국철도국유그룹은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승객 2억1900만명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에상했다. 가장 성수기는 10월 1일이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은 연휴 기간 성(省)과 성간 여행 예약이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행 플랫폼에서 중국 북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남서부 시짱(티베트) 자치구,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 같은 외곽 지역 호텔 검색이 전년 대비 60% 급증하는 등 여행객의 취향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방정부들은 여행객들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청두시는 문화방송관광국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전날부터 시내 여행·숙박에 사용할 수 있는 500만위안 상당의 소비 쿠폰을 발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리처럼 일종의 바우처를 발행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광저우시는 29일부터 국제 쇼핑 시즌을 시작해 3000개 이상의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저우시 정부 홈페이지에선 연휴 기간 요식업 소비 쿠폰 발행 계획을 소개했다.

선양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9~10월 성수기를 맞아 자동차 소비, 박람회 6개 분야에서 홍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세 전쟁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거대한 내수 시장 활성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1~8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하며 견조하게 성장했지만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8월 소매판매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3.4% 늘어 시장 예상치와 전월 증가폭을 밑돈 바 있다.

중국 베이징 자금성에서 관광객들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AFP)


중국 미디어 분석업체 아이아이미디어리서치의 장이 대표는 환구시보에 “10월 1일부터 8일까지 8일간 이어지는 연휴는 소비 시장을 성수기로 이끌 것”이라며 “(지방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통해 휴가 상품을 풍부하게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더욱 매력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관광, 요식업, 소매업 등 관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관광객들이 중국을 찾는 인바운드 관광도 중국측이 기대하는 요소다. 중국은 최근 한국을 비롯해 해외 각국에 무비자 정책을 적용하면서 해외 관광객의 유입을 독려하고 있다.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번 연규 기간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청두 등 중국 도시를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8일간의 연휴가 다가옴에 따라 관광과 소비가 지속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내수를 더욱 활성화하고 국가 경제 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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