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지엠엘은 지난 16일 총 8억4000만원 규모로 42만주(발행주식 대비 2.42%)에 해당하는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전환주식은 오는 5월 15일 신규 상장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세 차례에 걸쳐 15·16회차 CB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가 있었고, 이에 따라 2024년 7월 25일(38만 5000주), 11월 27일(250만 5000주), 12월 16일(49만 5000주)가 상장한 바 있다.
일월지엠엘이 지난 2023년 5월 발행한 제15회차, 제16회차 CB 규모는 총 100억원이다. 현재 잔액은 약 24억원으로,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119만 5000만주가 새로 발행되면서 추가적인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출회) 이슈가 생길 수 있다.
일월지엠엘은 디스플레이 부품 생산 업체였지만, 2023년 2월 최대주주가 심춘택에서 일월(지분율 14.41%)로 변경되면서 사업 방향이 크게 바뀌었다. 기존 유테크에서 현재와 같이 사명을 변경한 일월지엠엘은 일월 측으로부터 전기 및 온수매트 등 계절가전을 매입해 유통판매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15·16회차 CB자금 100억원의 자금용도 역시 ‘계절가전 등 원자재 구매자금’으로 기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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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지엠엘은 과거에도 상장 유지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2021년 3월 자본잠식, 감사의견 거절 등을 사유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주권매매거래가 중지된 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하지만 개선 기간을 거쳐 올해 1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서 1월15일 주권매매 거래가 재개됐고, 지난달 21일에는 관리종목에서도 해제되며 가까스로 정상 종목으로 복귀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전년 383억원에서 462억원으로 20%가량 늘었고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249억원에서 약 127억원으로 49%가량 감소하는 등 전년 대비 재무구조는 일부 개선됐다. 자본총계는 134억원 수준에서 334억원 규모로 늘었다. 최근에는 베트남 자회사(유테크비나) 지분을 49억원에 매각하며 유동성 확보에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