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북 전단(삐라)을 살포했다가 정부로부터 고발 및 법인 취소 위기에 놓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계속 전단을 날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정부를 향해서는 “북한의 노예부, 조공부”라고 맹비난했다.
박상학 대표는 10일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통일부보다 차라리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라고 부르는 것이 낫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번 정부 결정에 대해) 수치스럽고, 역겹다”면서 “앞으로 김정은 머리 위에 더 많은 전단을 날리겠다. 특히 드론을 띄워 어떻게든 날릴 것”이라고 말했다.
 | |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북한이탈주민단체 등 참석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북전단 및 북한인권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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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부가 남북교류협력법의 반출 승인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자유북한운동연합을 고발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단체가 한 일이) 법에 저촉되는지 아닌지는 법원까지 가봐야 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15년간 통일부가 언제 승인을 받으라고 한 적이 있었느냐”며 “이제껏 가만히 있다가 김여정 한 마디에 문제 삼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통일부는 이날 오후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과 큰샘(대표 박정오)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이들 단체에 대한 법인설립 허가 취소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시에서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권, 지폐 등을 대형 풍선을 담아 북으로 보냈다. 지난 8일에도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 한 해안가에서 진입로에서 쌀을 담은 페트(PET)병을 바다에 띄워 북측에 보내는 행사를 개최하려다가 주민 반발에 부딪혀 실패했다.
특히 자유북한운동연합은 6·25전쟁 70주년인 오는 25일에도 대북 전단 100만장을 날려 보내겠다고 언론을 통해 예고했다.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4일 대남 비난 담화를 통해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고, 닷새만인 9일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비롯한 모든 연락채널을 모두 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