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은 허황"이라던 나경원, 이번엔 "착시"

  • 등록 2026-01-23 오후 3:07:26

    수정 2026-01-23 오후 3:07:2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 공약에 “허황된 구호”라고 비판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5000피가 현실화되자 “축포는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6일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 의원은 23일 SNS를 통해 “코스피 5000 돌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이뤄낸 성과라는 점은 평가받아 마땅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지수는 뛰는데 원화 가치는 달러당 1500원을 향해 떨어지고, 장바구니 물가는 5%를 향해 치솟고 있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0.3% 역성장, 역대 6번째 부진. 1인당 GDP도 0.3% 감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스피 5000은 국민에겐 체감 없는 착시의 시간일 수 있다는 우려를 외면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지수는 5000인데 왜 국민의 통장은 늘지 않는가. 실물경제도 그만큼 나아졌나. 왜 내 집 마련의 꿈은 멀어지고, 채용은 줄어드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정부는 빚을 내 확장재정을 반복하고 각종 쿠폰과 현금 살포, 연기금과 세제까지 총동원해 지수를 밀어 올리고 있다”며 “통화는 풀 만큼 풀어 원화 가치는 추락하고, 고환율이 수출기업 실적을 부풀려 지수만 화려하게 만드는 자산 버블 우려도 크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에 근로자추정법, 경직된 주 52시간제, 자사주의무소각 상법, 온갖 반시장 반기업 규제를 날로 강화한다”며 “기업의 팔과 다리를 묶고 있는데, 코스피 5000 성과를 아전인수 자화자찬으로 포장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지금은 코스피 5000 성취가 유동성과 낙관론이 맞물린 착시인지 철저히 점검해봐야 할 때”라고 했다.

전날 이 대통령의 목표대로 코스피 5000선을 ‘터치’했다. 장중 사상 처음이자 이 대통령 임기 시작 7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5월 코스피가 2500에서 2600선을 오갈 때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 대통령이 ‘코스피 5000’을 꺼내 들자, 당시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최근 반시장·반기업 DNA인 이재명 후보가 ‘코스피 5000 시대’라는 허황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마치 신기루 같다”고 비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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