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내란수괴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자신이 초법적 존재인냥 행세했던 ‘법폭’의 몰락”이라고 직격했다.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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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조 전 대표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 전 대표는 서신에서 “위법한 비상계엄을 반성하기는커녕, 국민 앞에 뻔뻔한 거짓말을 일삼고 처벌이 두려워 경호처 직원 뒤에 숨은 비겁자의 말로”라며 “윤석열 체포는 민주헌정 회복을 위해 싸운 국민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조 전 대표는 이어 “그렇지만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다른 내란공범과 똑같이 윤석열은 구속기소돼야 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내란 주도 및 옹호세력을 법적·정치적으로 심판하고 민주헌정을 지켜낼 새로운 정부를 수립해야 싸움이 마무리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지난 4일에 보낸 옥중 메시지에서 “어제 1월 3일은 윤 체포영장 집행 뉴스를 보느라 아무 일도 못했다”며 “서울 구치소에서 윤을 만나겠구나 ‘기대’ 하고 있었는데 무산되어버렸다”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실제로 조 전 대표와 윤 대통령이 조우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몇몇 언론이 물어보기에 답을 드린다“며 ”윤 대통령이 어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으나 조 전 대표와 조우한다든가 그런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이 체포 단계에서 임시로 머무는 공간은 조 전 대표가 생활하는 공간과 분리돼 있어 두 사람이 직접 만나기 힘들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