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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우리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려던 중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학생이 뛰어왔다”며 “우리 아이는 이미 들어갔고 밖에 있던 다른 여자 아이와 아버님 앞을 지나가다 아이를 치고 그대로 반대 방향으로 달아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뉴스를 접하고 나니 그 학생이 맞는 것 같았다”며 “손에 흉기를 들고 있었을 생각하니 끔찍했다”고 전했다.
앞서 해당 고등학교 2학년이던 학생 B군은 이날 오전 교장과 환경실무사, 행정식 직원 등 3명에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B군은 경계성 지적 장애를 앓는 특수교육 대상이었으나 현재는 특수 학급이 아닌 일반 교실에서 생활해왔다.
B군은 교직원이 학교 1층 상담실에서 이성 문제 등을 훈육하던 중 이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 측은 사고 직후 긴급 휴교를 고려했으나 다른 학생들을 밖으로 내보내면 안정상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교내에서 보호하는 것으로 조치했다.
해당 시민은 “등교 시간대여서 학교 앞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었고, 그 학생이 제 차량 뒷좌석 창문을 톡톡 두드렸다”며 “무슨 일인가 싶어 창문을 열었더니 다가와서 1~2초 저를 가만히 바라보더니 아무 말 없이 얼굴을 찌르고 도망갔다”고 당시를 전했다.
이후 B군은 인근 공원 저수지에 뛰어들었다가 구조됐고, 현재는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돼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정확한 경위와 원인 분석을 하고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