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부품업체 간만에 등장…IPO 흥행 성적표 주목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제조업체 디아이티가 오는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카메라모듈 부품 제조업체 액트로와 반도체 식각장비 제조업체 에이피티씨도 이달 코스닥시장 입성을 위해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정보기술(IT) 부품업체의 IPO는 지난 1월 씨앤지하이테크(264660) 이후 6개월여만이다.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이 지속되면서 IPO 시장에서 좀처럼 관련 업체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전에 상장한 업체들의 주가 부진도 한 몫했다. 지난 1월 코스닥시장에 발을 들인 씨앤지하이테크의 주가는 공모가를 14% 넘게 밑돌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디바이스이엔지(187870)와 메카로(241770)도 공모가를 15% 넘게 하회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주, 대규모 투자수혜 기대에 기대감 높여
다만 최근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 테스(095610)가 최근 5거래일간 14.2% 오른 것을 비롯해 원익IPS(240810) 테크윙(089030)도 각각 7.0%, 7.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종목인 비아트론(141000)과 신성이엔지(011930)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에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던 반도체 장비주는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27일 SK하이닉스가 이천 공장 증설에 3조4855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수혜 기대감에 일제히 급등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2.7% 증가한 5조5739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시장 둔화 우려…액트로 “자동화기기 등 차별화 주력”
반면 액트로는 스마트폰 부품주 부진에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파트론(091700) 에이치엔티(176440) 등이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우려에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파트론 주가는 2분기 적자전환 소식에 최근 5거래일간 10%가량 빠졌다. 파트론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9 판매 부진에 2분기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둔화가 지속되면서 파트론은 카메라모듈, 안테나 등 주요 휴대폰 부품의 매출 감소로 전년대비 수익성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액트로는 성능 검사기와 공장 자동화기기 사업을 통한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성능 검사기와 공장 자동화기기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며, 회사는 오는 2020년까지 매출 다변화를 이뤄 성능 검사기와 공장 자동화기기 사업의 매출 비중이 20% 이상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