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정부가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인 ‘2029 인빅터스 게임’ 유치의향서를 인빅터스 게임 재단에 제출했다.
국가보훈부는 이희완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이 2025 인빅터스 게임이 진행 중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인빅터스 게임 창시자인 영국 해리 왕자와 찰스 알렌 인빅터스 게임 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9 인빅터스 게임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차관은 유치의향서를 전달하며 “2029년 대회가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대회가 열리는 것”이라며 “이는 인빅터스 게임이 기존의 미주와 유럽 서구 중심에서 아시아로 확대돼 상이군인의 재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전 세계로 확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6.25전쟁에서 보여준 자유를 위한 헌신을 비롯한 국제 연대의 경험과 가치를 세계와 함께 나누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스포츠의 힘을 통해 상이군인의 재활과 회복을 격려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이해와 존경을 확산시키는 인빅터스의 비전을 실현하는 여정을 대한민국과 함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이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2029 인빅터스 게임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 해리 왕자, 이 차관, 한태호 대한민국선수단장(사진=국가보훈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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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해리 왕자는 “대한민국의 인빅터스 게임 유치 희망을 환영하며, 좋은 경쟁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찰스 알렌 이사장은 “인빅터스 정신의 아시아 확대는 매우 중요하며, 한국 국민들의 관심과 환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는 인빅터스 게임 유치를 위해 지난해 말 15개 정부 부처 차관 또는 차관급 공무원인 정부위원과 개최 후보 도시 부단체장,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을 비롯한 보훈·외교·체육·홍보 분야 민간전문가 등 27명으로 구성된 ‘2029 인빅터스 게임 유치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또 개최 후보 도시로 대전광역시를 선정했다.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사 신청 등 국내 사전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2029 인빅터스 게임이 유치되면 20여 개국 250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아 열전을 벌이게 된다”며 “대회 기간 전 세계 생중계 등으로 인한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를 비롯해 상이 국가유공자의 재활체육과 재활·의료시스템 등 기반 시설은 물론 개최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