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지난해 비행기 사고로 부모를 여읜 미국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막심 나우모프가 가슴에 부모님을 새기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나선다.
 | |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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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모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투데이쇼와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은 우리 가족 모두가 꿈꾸던 것”이라며 “부모님과 함께 올림픽 무대에 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나우모프는 지난해 1월 30일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 사고로 부모님을 잃었다. 나우모프의 부모는 1994년 세계 피겨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바딤 나우모프로 피겨 코치로 활동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아들 나우모프가 출전한 대회를 보고 돌아오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여객기엔 나우모프의 부모를 외에도 미국 피겨 유망주 대상 훈련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던 다수의 피겨 선수와 코치 등이 탑승해 있었다.
나우모프는 큰 역경을 마주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훈련에 매진했다. 이어 지난 11일 열린 미국 피겨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총점 249.16점으로 3위에 오르며 밀라노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당시 나우모프는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뒤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서 부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손에 꼭 쥔 채 점수 발표를 기다리기도 했다.
나우모프는 “부모님께서 마지막으로 해주신 말씀은 ‘자랑스럽다’였다”며 “하늘에서 미소 지으시며 날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