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첫선을 보였던 플렉스워시의 기능을 더욱 향상시킨 3도어 신제품을 9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출시했다. 앞서 LG전자도 지난달 초 트윈워시를 출시 국가를 기존 40여 개국에서 80여개 국으로 두 배 늘려 세계시장 공략을 선언한 바 있다. LG전자는 또 지난달 28일 미국 테네시주에 연간 100만대 생산 규모의 세탁기 공장을 2019년까지 지어, 북미지역 트윈워시 점유율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도 미국에 신규 가전 공장 신설을 위한 부지 선정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 ‘플렉스워시’…전자동·드럼 이은 새로운 種
삼성전자가 이날 출시한 플렉스워시는 LG전자의 트윈워시가 선점하고 있는 프리미어 세탁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3도어 올인원 모델이다. 올해 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인 ‘CES 2017’에서 혁신상을 수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삼성 플렉스워시는 따로 애벌 손빨래가 가능한 액티브워시 개발 과정에서 시작된 분리세탁에 대한 고민을 해결했다. 상부에는 3.5kg 전자동 세탁기인 ‘콤팩트워시’, 하부엔 대용량 드럼세탁기 ‘애드워시’ 등을 일체형으로 설계했다. 상부에 소용량 ‘콤팩트워시’를 배치해 사용자가 상·하부 사용시 모두 허리를 많이 굽히지 않아도 세탁물을 넣고 뺄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제작됐다. 또 상·하부 일체형 구조로 기존 제품과 똑같이 냉·온수 각 1개씩의 급수 호스와 1개의 파워 코드를 사용해 설치가 편리하다. 세탁기 조작부 역시 1개로 구성돼 보다 쉽게 세탁과정을 조작할 수 있다.
신제품은 소재·색상에 따른 의류관리를 위해 여러 번 나눠 세탁해야 하는 불편을 해결했다. 상부에는 쾌속, 삶음, 울· 란제리 등의 다양한 세탁 코스가 있어 운동복과 아기옷, 속옷 등 소량의 빨랫감을 수시로 세탁할 수 있다. 또 별도의 다이아몬드 먼지 필터를 적용해 세탁 시 발생하는 먼지와 보풀을 깨끗하게 채집할 수 있다. 하부 드럼세탁기는 세탁부터 건조까지 모두 가능하고 국내 최대 용량인 23kg으로 출시돼 두꺼운 겨울철 이불 빨래도 여유있게 할 수 있다. 도어 상단에 있는 ‘애드윈도우’를 통해 세탁 과정 중에 동작을 멈추고 언제든 세탁물과 세제, 섬유 유연제 등을 추가 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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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015년 첫 출시한 트윈워시는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통돌이 ‘미니워시’ 등 두 개 세탁기를 합친 개념을 세계 최초로 제시한 혁신 제품이다.
트윈워시는 ‘미스터 세탁기’라고 불리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연구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제품으로도 유명하다. 사용자는 세탁기 2대 가운데 1대만 사용하거나 2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또 트윈워시 하단에 있는 미니워시는 기존 사용하던 드럼세탁기(2008년 이후 판매한 15kg~21kg 제품)에도 결합할 수 있어 호환성이 뛰어나다.
지난해 국내에서 드럼세탁기를 구매한 소비자 중 절반 이상, 미국에선 20kg 이상 드럼세탁기 구매자 중 3분의 2가 트윈워시를 선택했다. 또 트윈워시는 미국에서 LG 드럼세탁기의 판매 성장세를 이끌며, 미국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을 선도하는 밑거름이 됐다.
LG전자는 트윈워시를 앞세워 2007년부터 작년까지 900달러 이상 미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10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28.9%에 달한다. LG전자는 여세를 몰아 2019년 상반기부터 테네시주 신공장에서 LG만의 차별화된 DD모터를 적용한 드럼 및 통돌이 세탁기 등을 연간 100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주요 전략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 투자를 통해 고객이 선망하는 1등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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