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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점포 수십곳 매물로
유휴 부동산 매각에 나선 은행은 국민은행만이 아니다. 우리은행은 올 들어 세 차례에 걸쳐 소유 부동산 30곳을 공매에 부쳤다. 옛 대전합숙소 부지, 곤지암 체육시설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폐쇄된 점포들이다. 신한은행도 올해 옛 부산역점, 서울 정릉점 등 8개 폐쇄 점포 공매를 추진하고 있다. 가격(최저 입찰가)은 점포당 적게는 20억원대에서, 많게는 170억원에 책정됐다. 신한은행은 최근엔 옛 명동역지점(익스페이스)을 1200억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은행들은 꾸준히 부동산 시장에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최근 들어선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는 손에 꼽힌다. 도심 대형 오피스 정도를 제외하면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내수 부진으로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초 8.6%였던 서울 지역 상가 공실률은 2분기 9.4%까지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들이 유휴 부동산 십수 개를 공매에 올려도 모두 유찰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강남이나 여의도 등 노른자땅 점포도 예외가 아니다. 신한은행 익스페이스도 감정가보다 200억원 값을 낮춘 후에야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신한은행 옛 정릉역 지점의 경우 지난해 처음 공매에 나와 지금까지 6번 유찰됐는데 6번째 공매에선 감정가 126억원짜리 건물을 100억원까지 최저 입찰가를 낮췄는 데도 한 명도 응찰하지 않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에서도 원하는 가격이 있는데 최근 오피스 시장이 지지부진하다보니 원하는 가격을 부른 매수자를 찾기 힘들어 여러 번 유찰되는 상황”이라며 “은행 전체적으로 봤을 땐 작은 점포가 매각이 늦어져도 큰 부담까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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