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동양·ABL 생명 품고 종합금융그룹 도약…임종룡 “이제 1등그룹으로”

우리투자증권 이어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해
은행·보험·증권·카드 갖춘 금융지주 포트폴리오 완성
“체제 완성으로 1등 금융그룹 재도약할 것”
  • 등록 2025-07-01 오후 12:00:23

    수정 2025-07-01 오후 7:04:53

우리금융그룹 임종룡(가운데) 회장이 1일 그룹의 새 가족이 된 동양생명·ABL생명 직원에게 디지털 선도의 의미가 담긴 새로운 그룹 보조휘장을 달아주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 제공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1일 동양생명·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완료하면서 ‘종합금융그룹’ 진용을 갖췄다. 지난해 3월 완전민영화 달성, 8월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통한 증권업 진출에 이어 올 하반기 생명보험업계 자산 6위 규모의 보험사까지 편입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정비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3월 예보 잔여지분 매입·소각으로 완전민영화를 달성한 데 이어 1등금융그룹 재도약을 위한 여정에 큰 걸음을 내디딘 날이다”며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종룡 회장은 이날 “우리금융그룹이 2001년 4월 국내 최초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 이후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전 금융 포트폴리오를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다시 완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험사 경영방향에 대해서는 “방카슈랑스·자산운용 ·디지털 혁신·AI 대전환 등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과 주주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동양생명·ABL생명 임직원에게 손 편지를 보내 ‘화학적 결합’에도 나섰다. 그는 “오랜 역사와 저력을 지닌 두 보험사의 전문성과 경험이 그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한가족으로서 상호 존중과 소통을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 경쟁력을 높여가자”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두 보험사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금융그룹 보험사 인수 절차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8월 그룹 이사회에서 보험사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10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금융당국의 정기검사 이후 경영실태평가등급이 3등급으로 내려가 금융위에서 내부통제 강화 등을 조건으로 보험사 인수를 승인받았다,

이번에 편입한 동양생명·ABL생명은 긴 업력과 탄탄한 판매채널이 강점으로 꼽힌다. 두 회사를 합쳐 업계 6위 수준의 고객·자산·이익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더해지면 자산과 수익규모 증대, 비은행 비중 확대 등 재무구조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양생명·ABL생명 신용등급 상향, 우리금융·동양생명 주가상승 흐름 등도 이러한 기대를 반영한 결과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증권·보험을 비은행부문 핵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외형성장보다는 자본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고객중심의 혁신적인 상품개발과 방카슈랑스·GA·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보험심사와 지급절차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도입해 고객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헬스케어 및 요양서비스 등 신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등 비금융 부문과의 연계를 통해 보험산업 내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도 추진한다. 은행·카드·증권·자산운용 등 계열사와 보험사 간의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그룹 공동상품, WM·CIB 부문 통합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은행에 의존하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게 됐다. 임 회장은 2023년 3월 취임 당시부터 종합금융그룹 체제 완성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우리투자증권, 동양생명·ABL 지회사 편입을 추진해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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