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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차관은 교황이 선종한 지난 21일부터 논의를 시작됐으며 확정까지 48시간이 채 남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교황청이 국제 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 고려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티칸은 현재 대만의 12개 수교국 중 하나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면서 대만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바티칸은 유럽에서 유일하게 수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례 미사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 라이 총통이 미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할 경우 양국 정상이 한 장소에 있는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천수이볜 대만 총통은 지난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 장례 미사에 참석했을 당시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도 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라이 총통의 장례식 참석과 관련해 “바티칸이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교황이 선종한 다음 날인 22일 애도의 뜻을 전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바티칸은 건설적 접촉을 유지하며 유익한 교류를 이어왔다”면서 “중국은 바티칸과 함께 지속적인 양측 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