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윤곽 드러나… 통합 기치에 보수 인사도 포용

민주당, 사실상 이재명 위한 선대위 체제로 전환
선대위원장에 비명·보수 아우르며 통합 행보
이승만·박정희 묘소 찾은 이재명, 중도보수↑
오는 30일 선대위 발표 후 대선 체제 본격화
  • 등록 2025-04-29 오후 3:39:19

    수정 2025-04-29 오후 7:32:22

[이데일리 김유성 김세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선대위는 ‘통합’을 기치로 비명계는 물론 보수 인사까지 포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재명 후보도 29일 오전 대장동 재판 외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선대위 구성 작업에 집중했다. 민주당은 사실상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으며, 공동총괄선대위원장 인선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다시 중용될 것으로 보이며, 우상호 전 민주당 원내대표도 합류할 전망이다.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 역시 전면에 나서 이 후보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노무현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장관도 선대위 합류를 공식화했다. 강 전 장관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바 있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 총괄본부장을, 김윤덕 사무총장이 총무를 담당한다. 공보는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계속 맡는다. 정책 라인에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과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중도·보수 인사에 대한 영입도 본격화됐다. 바른정당 창립 멤버이자 친유승민계 좌장으로 알려진 권오을 전 의원이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고, 경북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도울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도 통합 행보에 나섰다. 전날(28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중도·보수층을 향한 포용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선대위 상징색에도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을 일부 반영하는 등 외연 확장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추가로 보수 진영의 상징적 인사들이 합류하면서 이 대표의 우향우 전략이 진정성을 얻고 있다”면서도 “선거 국면에서만 통합을 강조하고 이후엔 외면한다면 여론은 금세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대위 인선보다 중요한 것은 쉐도우 캐비닛(예비 내각)을 구성해 인재풀을 넓히는 인상을 주는 것”이라며 “선대위에 이름만 올리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박주선, 안철수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명단이 곧 실행력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르게 선대위 체제로 전환 중이다. 선대위 조직 공식 발표 하루 전부터 전환 선언에 나섰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부터 민주당은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압도적 승리를 통해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와 평화가 봄꽃처럼 만발하고, 정의와 상식이 살아 숨 쉬는 나라, 회복과 성장으로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 더 큰 통합과 협력으로 하나 되는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30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한다. 이재명 후보도 참석해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지역위원장과 국회의원들이 함께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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