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부동산으로 돈버는 나라에선 혁신기업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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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대우건설, 시간 갖고 재정비해 매각 추진"
  • 등록 2018-09-11 오후 4:37:53

    수정 2018-09-11 오후 4:39:34

이동걸 산업은행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나라에서는 혁신 창업 기업이 안 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대한민국에 제일 흔한 게 돈”이라며 “부동자금이 1000조원이 있는데 그게 다 부동산에서 번 돈이고 부동산에서 번 돈은 부동산으로 가지 혁신창업 기업으로 안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혁신창업이 되는 이유는 벤처로 성공해 돈 번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경제 현상(부동산 광풍)이 우리 산업과 경제를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우리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회장은 또 “재벌 대기업 위주 수출 위주에서 혁신창업, 중소중견기업 위주, 소득이 배분되는 성장으로 경제 패러다임 변화가 있어야 한다”면서 “경제 패러다임 바뀌려면 정치패러다임, 문화패러다임이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재매각과 관련해서는 상당 기간을 갖고 대우건설을 재정비해 값을 올려 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향후 2∼3년간 대우건설의 경쟁력을 높여 민간에 매각할 것”이라며 “잠재적 매수자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조급히 매각을 추진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경제협력이 가시화되면 대우건설의 유용성이 굉장히 커질 것”이라며 “다만 남북 경협은 산업은행을 비롯해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일반 기업, 외국 기관과 국제 금융그룹까지 힘을 합쳐야 효과를 내고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한국지엠(GM)의 신설법인 설립 논란과 관련해 “지엠측이 일방적으로 추진할 때는 기본 협약에 위배되기 때문에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생각”이라며 “신설법인의 구체적인 내용과 기대되는 효과 목적을 알아야 어떤 것인지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의 정상화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선 “GM과 합의한 게 10년에 걸친 투자와 신차 배정”이라며 “그 계획은 유효하다. 금호타이어도 마찬가지다. 정상화에 시동 건 게 불과 두세 달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시기가 이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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