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학교. 학원가 수두 유행…개인위생 철저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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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스기념병원(수원) 소아청소년과 최석우 과장
  • 등록 2025-06-18 오후 2:57:52

    수정 2025-06-18 오후 2:57:52

[윌스기념병원(수원) 소아청소년과 최석우 과장] 최근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가 가정통신문을 통해 ‘수두 유행 및 예방수칙 안내문’을 받았다. 학교에 수두 환자의 발생으로 단체생활을 하는 환경에서 집단 발병의 우려가 있다며 개인위생 등 예방수칙을 지켜달라는 안내문이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 필수 예방접종을 맞혔다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안내문을 받은 학부모는 걱정이 됐다고 한다.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발진성 감염병으로 4~7월과 11월~이듬해 1월에 유행이 집중되는 제2급 법정 전염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수두 환자 발
생 건수는 2022년 1만 8천615명, 2023년 2만 5천179명, 작년에는 3만 2천162명으로 매년 확산세를 보인다. 감염자 대부분은 19세 미만의 소아·청소년으로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과거에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든지 걸릴 수 있다. 수두에 걸린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직접적인 접촉이나 수두 수포(물집)에서 나오는 진물 들을 통해 원인균이 체내로 들어오면서 전염된다. 수두는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수두 환자와 접촉하면 거의 100% 감염된다.

수두는 감염 후 14일~1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다. 초기에는 미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지속되는데 이때 감기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는다. 증상을 인지하는 시점은 몸에 빨간 점이 오돌토돌 솟아나 수포가 나타날 때이다. 얼굴, 몸통, 손발로 번지며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며 3~4일간 수포가 나타났다가 딱지가 되는데, 7~10일 정도 지나면 딱지가 떨어진다.

보통 증상이 발생한 후 모든 수포가 딱지로 변할 때까지 격리해야 한다. 수포 발생 초기에 전염성이 강하고, 딱지가 생기면 전파되지 않기 때문이다. 수두로 인한 합병증이 없다면 병원에 입원할 필요는 없다.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증상에 대한 치료만 시행한다.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병변을 긁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수두는 유아기에 나타나지만, 성인이라도 과거에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연령과 관계없이 전염될 수 있다.

수포로 인해 영유아기에 생기는 수족구병과 혼동되기도 하는데, 수족구병은 손바닥과 발바닥, 입안에 빨간 점 모양의 수포와 구내염이 동반되는 질환이고 수두는 몸통을 중심으로 빨간 점 형태의 수포가 발생하며 여러 단계의 수포가 함께 나타나는 점이 다르다.

수두의 경우 생후 12~15개월에 1회 접종하는데, 이 시기에 접종을 받지 못한 경우 만 13세 미만에 1회 접종을 시행하거나 만 13세 이상일 경우(성인 포함) 4~8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수두는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동일하다. 과거 수두를 앓았거나 접종 경험이 있어 바이러스가 몸속에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피부로 내려와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대상포진 예방백신이 있기 때문에 60세 이상 성인의 접종이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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