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이어진 교황 추모 행렬…"평화의 울림 잊지 않을 것"

22일 명동대성당에 분향소 마련한 뒤
이날 오후 1시까지 조문객 1만명 다녀가
주한교황대사관에도 분향소 설치
서울대교구, 24일 오전 10시 추모 미사
  • 등록 2025-04-23 오후 5:04:55

    수정 2025-04-23 오후 9:26:22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향한 추모 열기가 뜨겁다. 전날인 지난 22일 교황의 분향소를 마련한 명동대성당에는 23일에도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분향소에서 신자들이 조문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분향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오전부터 길게 늘어선 조문객의 줄은 오후가 된 뒤에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 분향소를 마련한 이날 오후 1시까지 약 1만 명의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다.

기도예식에 참석하기 위해 분향소를 찾은 신자들은 물론,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위해 평생을 바친 교황을 추모하기 위해 온 일반인도 많았다. 분향소 앞에서 만난 50대 여성 김숙경 씨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평화를 강조했던 교황님이 세계에 전한 깊은 울림을 잊고 싶지 않아서 분향소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주한교황대사관에도 이날 공식 분향소가 마련됐다. 주한교황대사관의 분향소에는 교황의 사진과 조문록이 비치됐으며 2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한다. 명동대성당 분향소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조문할 수 있으며, 교황청이 지정한 장례 미사 거행일인 26일 오후 5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정치인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우원식 국회의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은 이날 오전 명동대성당 분향소를 찾아 교황을 추모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반기문 전 유엔 총장 등은 이날 오후 주한교황청대사관의 분향소를 찾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의 교황 추모 메시지도 이날 공개됐다. 유 추기경은 이날 한국천주교주교회의를 통해 전해온 메시지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한 분이었다”고 교황을 애도했다.

유 추기경은 “(교황은) 대한민국의 분단 현실을 특별히 안타까워하시며 형제와 가족이 갈라진 이 크나큰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면 당신께서 직접 북에도 갈 의향이 있다고 하셨을 만큼 한국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분이셨다”며 “교황님의 기도 가운데 한국에 관한 기도에는 남과 북이 모두 포함된 기도였음을 기억한다”고 전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간소한 장례를 원해던 교황의 뜻에 따라 주교회의 차원의 공식 추모 미사는 거행하지 않고 교구별로 추모 미사를 거행하기로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교황 추모 미사는 24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봉헌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가 주례를 맡으며 미사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교황의 장례 미사는 오는 26일 바티칸에서 거행된다. 주교회의 조문단인 염수정 추기경과 이용훈 주교, 임민균 신부 등이 장례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 대표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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