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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오는 3월 24일부터 빗썸 이용 고객은 국민은행의 계좌를 통해서만 가상자산 거래를 할 수 있다. 지난 10일 빗썸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제출한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서비스 제휴은행 변경 신고’에 대한 수리가 완료되면서 빗썸은 지난 2018년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온 NH농협은행 대신 소매금융(리테일) 뱅킹 1위인 국민은행과의 동행을 택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빗썸 고객들이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이달 20일부터 사전에 계좌를 등록할 수 있는 ‘사전 오픈 서비스’를 시행한다.
일단 가상자산 예치금을 운용하는 은행은 MMF와 국공채 등 안정적인 운용처에 운용하면서 연 3% 내외의 운용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자비용을 나타내는 수신이 이자수익에 해당하는 여신보다 많이 늘어날 것을 우려하지만 가상자산 예치금 증가분에 대해선 오히려 이자수익이라며 반기는 모습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 고객에게 지급하는 이자가 늘어났지만 이익 일부에 해당한다”고 고 설명했다.
특히 3%대 이상의 운용 수익을 올리면 예치금 이용 요율 지급하더라도 새 수익원으로서 운용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국민은행은 빗썸 예치금을 신탁 운용에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 2020년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예치금을 맡은 케이뱅크처럼 예치금을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투자해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MMF는 만기 1년 미만의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예치금과 같은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적합한 상품이다. 대부분 기업어음(CP)에 투자하며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도 일부 투자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리가 낮아지면 가상자산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다”며 “MMF는 안전자산 중심으로 운용하면서 기준금리 플러스 알파 정도의 수익률을 목표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