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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데이트앱 ‘틴더’는 최근 새로운 ‘더블데이트’ 기능을 도입했다. 매칭된 사용자들이 각자 친구를 동반해 네 명이 함께 만나는 방식이다. 이 기능을 사용한 이용자의 약 90%가 29세 이하로 확인돼 젊은 층에서 특히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신흥 데이트앱 ‘더블’, ‘포플레이’ 등에서 이미 구현한 기능을 좇아 만든 것으로, 해당 앱들로 이용자가 옮겨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최근 Z세대 사이에서는 친구와 함께 만나는 방식이 인기를 얻으면서 점점 더 보편화되는 분위기라고 FT는 설명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앱도 등장했다. ‘브리즈’는 아예 텍스트 채팅 자체를 생략하고, 상대방과 바로 만날 시간과 장소만 정하도록 설계됐다. 지난 1년 동안 이 앱의 월간 이용자 수는 2배 이상 증가해 현재 20만명을 넘어섰다. 브리즈는 이달부터 흡연·음주 습관이나 자녀 계획 유무, 관계 지향 등을 기반으로 검색 필터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라인더’는 내년까지 AI ‘윙맨’ 기능을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이 기능은 기존 이용자 대화 이력을 분석해 사전 적합도를 평가함으로써 의미 없는 매칭을 줄이고자 하는 것이다. AJ 밸런스 최고제품책임자는 “Z세대가 요구하는 것은 개인화, 안전, 그리고 진정성”이라고 분석했다.
성별 구분 없는 소셜앱 ‘힌지’는 ‘턴 리밋’이라는 기능을 통해 매칭 이전에 더 많은 정보 교환 단계를 요구토록 했다. 단순한 스와이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다. 이 기능을 도입한 뒤 이용자들의 채팅 응답률은 20% 향상됐으며, 월간 이용자 수도 2023년 950만명에서 2025년 1100만명으로 늘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데이트 앱 업계가 장기 침체에 직면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틴더의 모기업인 매치 그룹을 비롯해 범블, 힌지 등 주요 데이트 앱 기업들의 주가는 2021년 정점 대비 8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용자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이다.
범블의 휘트니 울프 허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내부 메시지를 통해 “비용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회사가 내년에 존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경영 위기를 경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데이트 앱들은 만남의 질이나 사용자 목적 맞춤화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한 데이트 앱 창업자는 “이제 사용자들은 더 이상 앱에서만 대화하길 원하지 않는다. 제대로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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